군산, GM 폐쇄 이슈 관건
민주당 "여당이 해결 가능"
민평당, GM-금호 위기 공세

남원 3파전 서로 "내가 유리"
서남대 폐교 대책등 '화두'

정읍, 유성엽-이수혁 접전
총선과 판이, 민주당 강세

임실, 이용호-심민 연대
민주당 5명 당내경선 치열

/군산/ 경제초토화 책임론 

야권에서 최근 부쩍 관심을 보이는 곳이 군산이다.

군산은 민주당의 아성이었지만 최근 정치적 분위기가 묘해졌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가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군산만큼은 앞서가고 있다는 게 야권 인사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군산은 지난 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올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예고로 연타를 맞았다.

지역경제는 완전히 초토화 국면이다.

그러나 문동신 시장이 3선을 지내는 등 민주당의 저력이 여전히 막강하다.

또 민간기업들에 의한 경제적 문제여서 불가항력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민주당 측은 “집권 여당이 아니면 문제 해결이 더 어렵다”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한다.

그럼에도 불구, 군산시장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경제 이슈가 어느 당 지지로 변할 지 예측불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야권은 군산 선거에 총력을 보일 가능성을 여러 차례 내비쳐 왔다.

민주평화당의 4선인 정동영 의원이 GM 특위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민주평화당 지도부 인사들 사이에선 ‘전북-GM, 광주전남-금호타이어’ 문제 등 호남권을 묶어 경제 위기 공세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관영 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이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민주평화당과는확연히 다른 노선을 갖고 있다.

지역 정서를 어떻게 끌어안느냐가 김 의원의 고민거리다.

김 의원 역시 이번 선거에 승부수를 던져야 할 입장이어서 김 의원의 선택이 주목된다.


/남원/ 예측불허 3파전 구도-3선 도전 및 서남대 폐교가 주요 변수  최근 강동원 전 국회의원이 민주평화당에 전격 입당하면서 남원 선거 구도가 3파전 구도가 됐다.

집권 민주당과 야당인 민주평화당 그리고 무소속 등이다.

3자 구도가 형성되면 일반적으로 여당이 유리하다.

여당 지지세는 탄탄해지고 야권 세력은 분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원은 이런 일반적 전망과 달리, 민주-평화-무소속 3 세력 모두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분석한다.

민주당 측은 3자 구도는 필승이라며 지지세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이환주 현 시장이 재선을 지내면서 지역을 잘 다졌다는 것이다.

반면, 야권의 공세가 강하다.

민주평화당에 입당한 강동원 전 의원은 민주당이 재선을 하면서 오히려 지역 발전의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하며 승리를 자신한다.

강 전 의원은 “남원은 서남대 폐교 이후 변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면서 서남대 폐교에 대해선 현역 국회의원이나 현역 시장 모두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한다.

무소속 이용호 국회의원(남원임실순창)은 자신의 지역구인 남원, 임실, 순창 등을 무소속 패키지로 치르겠다고 말한다.

이들 지역 모두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지역구 후보를 무소속 연대하면 그 위력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2년간 지역과 소통하며 지역 발전 방안을 많이 연구했다며 서남대 폐교에 대해서도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경우 무소속 벨트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예상되는 정계재편 과정에서 선택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정읍/ 여야 현역 국회의원 자존심 대결 -민주, 다양한 후보 접전 속 평화당은 맞춤형 후보 낼 듯  

“호남에서 무소속 연속 당선이라는 신화를 가진 정치인은 유성엽 밖에 없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유성엽 의원(민주평화당)이 탄탄한 지지세를 가진 곳이다.

이 때문에 민주평화당 측은 정읍 시장 선거에서도 유성엽의 힘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와 시장 선거는 다르다고 민주당 인사들은 주장한다.

국회의원 선거에선 유 의원이 3선까지 성공했지만 정읍시장 선거에선 유 의원의 조직이 경쟁 정당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시장 선거 결과, 민주당 지지세가 더 강한 것으로 판명돼 왔다.

민주당은 지역 위원장으로 현역 비례대표인 이수혁 의원을 임명했다.

이 의원은 유성엽 의원의 대학 직계 선배다.

이 의원의 성격 역시 호불호가 강하고 직선적으로 알려진다.

좌고우면하지 않는 스타일은 두 지역위원장이 비슷하다.

그래서 정읍시장 선거는 현역의원간 강대강 대결로도 불린다.

이 곳의 민주당 경선 분위기는 팽팽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선 과정에서 일부 후보간 긴장감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중앙당 일부 인사들의 특정 인사 지지설도 나오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민주당 경선이 치러진 이후에 후보를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공천자에 대한 맞춤형 후보 가능성이 높다.


/임실/ 무소속 위력 유지되나 -무소속 현 군수에 민주당 경선 주자만 5명  

도내 14개 기초단체 중 무소속 위력이 가장 강한 지역으로 평가되는 선거구다.

지역구 이용호 국회의원이 이미 무소속 연대를 선언하면서 무소속의 힘이 배가되고 있다.

무소속 심민 군수가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염두하고 장기적 지역 발전 전략을 구상해 왔다.

그러나 무소속이 강세로 평가되는 이 지역에 민주당이 지역 중심 정당임을 자부하며 탈환에 나섰다.

민주당 출신으로는 김학관 전 임실군의회 의장, 박기봉 전 남원시 부시장, 전상두 임실축협 조합장, 한병락 전 뉴욕부총영사 등의 경합이 예상돼 왔다.

여기에 강완묵 전 임실군수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성수 전 서울시장 정무비서관도 29일 민주당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박 전 비서관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서관을 지내며 중앙과 지역의 현황을 꿰뚫고 있다며 교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선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심민 군수 측은 여전히 무소속 위력을 강조하며 전력을 쏟고 있다.

실제 심민 군수와 이용호 의원의 연대로 임실은 무소속 벨트의 중심지로 꼽힌다.

특히 심 군수가 지역 조직 및 인지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무소속 위력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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