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이야기

왕궁리 오층석탑

왕궁리 오층석탑과 왕벚꽃이 봄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작가=유달영
왕궁리 오층석탑과 왕벚꽃이 봄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작가=유달영

개나리, 벚꽃, 진달래꽃 등 강산이 온통 봄옷으로 갈아입었다.

마한 시대의 도읍지로 알려진 익산 왕궁면 오층석탑의 왕벚나무에도 어김없이 왕 벚꽃이 봄소식을 전한다.

새하얀 왕 벚꽃들이 오층석탑을 포근하게 감싸 안아 수백 년의 시간을 견뎌온 백제의 아름다운 숨결 머금은 이곳에 평화로움을 더한다.

이번 사진은 홀로 외롭게 남아 있는 이 석탑을 왕 벚꽃들에 포근히 둘러싸여 한결같이 서 있는 석탑을 바라보고 있는 한 여인의 평화롭고 경건한 어우러짐을 이 한 장의 사진에 담아 보았다.

4월이면 만개한 왕 벚꽃을 바라보며 백제왕궁의 역사 속에 흠뻑 빠져 바쁜 일상을 떠나 몸과 마음을 봄 향기로 가득 충전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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