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세월호참사 4주기를 맞아 도내 고교생들과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지난 7일 경기도 안산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김 교육감과 도내 11개 고교 학생 33명은 이날 세월호 추모공간인 안산 화랑유원지에 설치된 정부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어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설치한 ‘단원고 4.16 기억교실’로 이동,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흔적을 찬찬히 돌아봤다.

기억교실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살아있을 때 존재했던 교실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곳이다.

책상 위에는 아이들의 사진, 아이들 생일 때 엄마, 아빠가 갖다 놓은 꽃, 방문객들이 써 놓은 편지 등이 가득했다.

어느 교실에는 2014년 4월 당시의 달력이 그대로 걸려 있었고, 거기에는 ‘15∼18일 수학여행’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적혀 있기도 했다.

김승환 교육감은 “기억교실에 남아있는 아이들의 흔적들을 보니 다시 분노감이 솟구쳐 올라왔다”면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낱낱이 밝혀져야 하고,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가혹하리만치 무거운 벌로 다스려 후세에 두고두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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