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께부터 양국 연휴겹쳐
도, 관광객잡기 마케팅시동
국제공항등 인프라 필요해

9일 군산 국제여객부두에서 군산-중국 석도 한중카페리 취항 10주년 및 항차증편(주 3회 → 6회) 기념식에 참석한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문동신 군산시장, 쑨샌위 주광주중국총영사, 홍상표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김상겸 석도국제훼리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취향 축하행사를 갖고 있다./전북도 제공
9일 군산 국제여객부두에서 군산-중국 석도 한중카페리 취항 10주년 및 항차증편(주 3회 → 6회) 기념식에 참석한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문동신 군산시장, 쑨샌위 주광주중국총영사, 홍상표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김상겸 석도국제훼리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취향 축하행사를 갖고 있다./전북도 제공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 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가 나란히 다가오면서 그 동안 얼어 붙었던 지역 관광산업 등에 해빙기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자원이 풍부한 전북도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하지만 국제공항이 없는데다 열악한 쇼핑·관광, 숙박시설, 저가 위주 상품 등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인프라 구축과 함께 일본과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을 잡기 위한 전북만의 매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전북도와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일본 골든 위크(4월 25일∼5월 6일)와 중국 노동절(4월 30일∼5월 4일) 연휴에 한국을 찾는 양국 관광객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그 동안 금한령(禁韓令) 영향으로 위축돼 있었으나, 이번 연휴를 계기로 단체비자 등을 발급받아 관광시장 분위기 전환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은 실제로 지난해 ‘사드 보복’정책을 펼치며, 한국 단체 관광을 막아서 전북을 방문한 단체 관광객이 단 한 명도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노동절 연휴를 기점으로 단체관광객이 물꼬를 트기 시작하면 전북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전북도는 중국과 일본 중국 관광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접근성 부족과 열악한 환경 등 근본적인 문제로 전북을 찾는 중국 관광객의 수는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프라 확충과 다양한 상품 개발 등 중장기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다.

우선, 최근 중국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북도는 현재 새만금과 한옥마을, 군산 고군산군도 등을 관광상품화하고 있다.

이런 관광코스는 최근 소비 주체로 떠오른 중국의 10~30대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관광상품 개발과 여성을 위한 관광상품과는 거리가 멀다.

중국의 소비 지향적인 10~20대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소비적 라이프 스타일이 건강이나 여가문화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시내면세점 개설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전북에는 단 한곳의 시내면세점이 없고, 외국인 관광객을 빠르게 실어 나를 수 있는 교통망 확충도 절실하다.

전북여행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전북을 방문하는 데 인천·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기보다는 전북의 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조속한 국제공항 건립과 전북만의 관광 상품 개발이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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