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문 2018 제3호’가 10년 만에 출간됐다.

네 명의 동인으로 시작한 ‘회문’은 2005년 창간하고 2008년 두 번째 발간을 끝으로 10년간 휴지기에 들어갔다.

각자의 삶이 바빴던 회원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밝힌 편집자는 이제 다시 도약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한다.

긴 공백을 깨고 다시금 ‘글맛’을 선보인 세 명의 작가.

정재영, 김경희, 선산곡의 정성어린 작품 60여개를 확인 할 수 있다.

다양한 주제의 시와 수필이 담겨져 있으며, 대부분 서정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들로 읽기에 부담이 없다.

전북문인협회 이사이자 전주한일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중인 정재영의 시들은 짧고 압축된 서정시로 깊은 여운이 느껴진다.

가족에 대한 걱정과 사랑이 절절히 담긴 정재영의 시들은 평범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한다.

덕진문학 지도교수 김경희의 수필에선 작가의 내공이 여실히 드러난다.

힘 있는 필력과 진솔하게 담아낸 일상을 만나볼 수 있다.

전북수필문학회장을 역임한 선산곡은 자신의 추억을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낸다.

같은 듯 다른 세 사람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삶에 대한 고민과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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