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울산에서 졸음운전으로 시내버스를 들이받아, 그 충격으로 시내버스가 공장 k담벼락을 충돌하면서 2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운전한 당사자는 사고 당시를 전혀 기억하지 못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교통사고 발생원인 1위는 음주운전도 아니고 바로 졸음운전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10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22.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졸음운전은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졸음운전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7%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올 만큼, 3초만 졸아도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주행하는 셈으로 치사율 18.5%로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2.4배 높다.

졸음운전이 더 무서운 것은 본인이 졸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도로위의 시한폭탄과 같은 졸음운전, 예방할 수 없을까? 첫째, 2시간을 넘어서 운행하지 말자.

장거리 운전 시에는 최소한 2시간 간격으로 휴게소에 들려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고 잠깐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국가 교통부에서는 여객자동차 운수 사업법 개정을 통해 2시간 운행 최소 15분 휴식을 법으로 정하고, 어길 시에는 최대 90일 사업정지 처분 또는 18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둘째, 안면 근육을 풀어주자.

운행 중 신맛이 나는 음료나, 사탕, 견과류를 씹는 등 안면 근육을 풀어주거나 관자놀이 근육을 풀어주면 대뇌피질을 자극해 잠이 깬다.

셋째, 창문을 주기적으로 열어준다.

장시간 운전하는 동안 창문을 열지 않으면, 실내 온도가 올라가면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간다.

반면에 산소 농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머리회전이 늦어지고 졸음이 온다.

1시간에 3~5분 정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면 좋다.

이 밖에도 하루 7~8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이 든 약물은 운전 시에는 삼가야 한다.

졸음이 쏟아 질 때는 졸음 쉽터나 휴게소에서 쉬어 가야한다.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예방할 수없는 도로위의 시한폭탄, 졸음운전은 자신을 비롯한 타인 삶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목숨을 건 도박과도 같은 졸음운전을 예방하여 이번 울산 사고와 같은 참사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길 기대해본다.

/남원경찰서 도통지구대 순경 신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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