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소리문화전당 명인홀서
대금-해금 등 여섯마당 선봬

봄의 선율을 연주하는 관현악단의 신명 나는 장단의 향연 봄의 선율을 연주하는 관현악단의 신명 나는 장단의 향연.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이 2018 목요국악예술무대 상반기 두 번째 무대 ‘조용안과 함께하는 이야기 있는 우리가락’을 올린다.

1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삶을 관통하는 민요부터 섬세한 감정 표현의 판소리, 감각적이며 호소력 짙은 위로를 선사하는 씻김굿까지, 국악의 다양함을 유기적인 매력으로 선사한다.

이날 공연은 총 여섯 개의 작품으로 구성되며 연주는 대금 김건형, 아쟁 황승주, 가야금 조보연, 피리 조송대, 거문고 최소영, 해금 조진용, 장구 장인선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첫 번째 무대는 서울과 중부지방에서 많이 부르던 경기민요 ‘노래가락’.

조선말엽 고종 때 대궐 출입이 잦은 무당들이 임금에게 들려주기 위해 고상한 시조시를 얹어 부른 가락으로 종장 끝 3음절인 ‘하리라’, ‘어이리’ 등을 생략해서 부르는 게 특징이다.

이어 경기민요 가운데 한 곡인 ‘창부타령’이 진행된다.

굿판에서 무당이 부르던 무가였던 가락은 소리꾼들에 의해 통속민요로 변했다.

오늘날 경기 민요의 음악적 특징을 잘 나타낸 노래로 다채로운 리듬을 느낄 수 있다.

대체로 편안하고 담담하며 차분한 느낌의 경기민요와 달리 화려하고 구성진 남도민요로 꾸며지는 세 번째 무대는 전라도 잡가의 하나인 ‘화초 사거리’를 만날 수 있다.

민요보다는 전문적인 기량을 요구하는 곡으로 남도 소리의 깊은 멋이 배어 있다.

노래의 가삿말은 모든 이가 마음먹고 이런저런 일들이 다 잘되기를 비는 기원의 말이 담겨 희망을 전한다.

또 전형적인 전라도의 육자배기 토리를 취하고 있는 ‘진도 아리랑’은 화려하지만 구슬픈 장단은 삶의 애환에 젖어들게 하다가도 이내 귀에 착착 감기는 선율이 얹어져 신명나는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뒤이은 다섯 번째 무대는 춘향가 중에서 가장 있기 있는 대목인 이별가 中 ‘갈까부다’를 선보인다.

떠난 도령을 생각하는 춘향의 절절한 심정을 토해내며 진한 울림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은 우리 전통예술의 삶과 죽음을 다룬 ‘진도씻김굿’으로 장식한다.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며 저승으로 보내는 굿을 통해 화해와 치유의 드라마를 그려낸다.

호소력 짙고 진정어린 위로를 통해 우리 전통예술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

관현악단장 조용안이 들려주는 국악 이야기와 감상 포인트를 통해 감상을 넘어 국악에 공감하고 즐기는 무대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은 무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제 실시하고 있으며 예약을 하지 못했을 시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 현장 좌석권을 배포한다.

문의 290-6840.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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