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승복의 문화’는 요원한 것인가? 라는 주제로 사설을 쓴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민주 당내경선이 고발과 불참으로 당내 경선이 시끌하다는 내용의 기사로 본보 1면이 장식됐다.

6.13 지방선거의 양대 선거로 불리는 도지사와 전주시장 선거가 고발과 경선불참 문제로 시끄럽다는 내용이 요지다.

김춘진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예비후보가 당내경선 상대인 송하진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검에 고발하고, 이현웅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앞서 법원에 경선절차중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으로부터 기각 당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나 주말인 15일 어찌된 일인지 “경선 불참이 아니다”며 번복하고 나서며 전주시장 경선이 다시금 꼬이는 형국이다.

먼저, 김 후보의 송 후보 고발 배경은 지사직을 유지한 채 유사선거사무소를 차려놓고 경선 선거운동을 했고, 이는 공직선거법에 저촉된다는 것인데 송 후보측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

송 후보측은 선거사무소를 차리기 전 이미 선관위로부터 유권해석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이미 아무 문제없다는 질의회신 문서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선관위 고발은 송 후보 공천 확정 즈음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많은 점을 생각게 한다.

송 지사의 경우 선관위 유권해석을 통해 조만간 정리될 듯 하지만 경선을 통해 생긴 자당 후보간 앙금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스스로 경선에 등록하지 않음으로서 김승수 예비후보에 공천을 사실상 내주게 된 이현웅 예비후보의 경우 지역사회에 비치는 모양새가 과히 좋지 많은 않다.

특히 공직에 있을 때와 달리 언론과의 관계도 재정립되는 분위기다.

보도자료에서 “후보자 등록 불참, 등록에 불참했다, 등록하지 않았다”며 ‘경선 불참’ 입장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경선 포기’가 아니다고 강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부 언론의 기사가 잘못 보도된 것이라며 언론 탓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나는 아직도 경선 과정 중에 있다. 경선이 끝난 게 아니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경선 미등록은 탈락이다.

그 선택이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한 것일 때 ‘포기’라고 부른다.

이것이 합리적인 추론이자 합리적 기승전결인 것이다.

재심은 경선에 참여한 사람만이 청구할 수 있다.

경선에 참여하지도 않고 그 경선에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다.

재심은 경선 참여자에게만 주어지는 권리인 것이다.

이 후보가 뒤늦게 입장을 번복한 것은 혹 이 때문은 아닌지, 그리고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도당을 사고당부로 만들고 중앙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