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이야기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

운주사의 천불천탑중 자연석으로 세워진 거지탑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사진작가 유달영
운주사의 천불천탑중 자연석으로 세워진 거지탑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사진작가 유달영

우리나라 동쪽에 인공의 완성미를 갖춘 석굴암 본존불이 있다면 서쪽에는 화순 운주사 입구 산언덕에 옥개석을 자연석으로 자연과 완전한 조화를 이룬 오층석탑(和順 雲住寺 五層石塔)은 일명 거지 탑이 있다.

이 탑은 천불천탑 중 돌덩이를 다듬지 않고 자연석을 갖다가 탑 몸에 얹어 자연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을 더한 탑이고, 세계적인 석탑으로 불리는 이름도 친근하다.

이번 사진은 존엄하고 거룩한 부처님의 상징물이 가장 밑바닥 하층의 모습으로 표현한 거지 탑으로 부르고 있으며, 이곳을 방문한 한 여인과 이탑 아래에 있는 불상과의 어울림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 보았다.

투박한 자연석으로 세워진 석탑을 올려다보며, 가족의 안녕과 평안함을 빌고 있을 여인네의 바람이 우리가 모두의 간절한 소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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