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종전에는 ‘02’로 시작되는 전화를 받아달라는 문자가 주류였다면 요즘 문자는 “공천에 확정됐다.

감사하다”는 문자나 아니면 “공천에 탈락했다”거나 “그동안 고마웠다.”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더 노력하겠다.” 등등 이런 저런 이유들로 경선을 마무리하는 문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일부는 재심을 요청했다는 문자, 그리고 아직 자신의 공천 탈락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예비후보들도 있다.

일언반구 아무런 말도 없는 후보들도 있다.

마치 유권자에 대한 무언의 시위처럼 말이다.

그런가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 경쟁후보에 대한 부정적 언론보도내용만을 퍼 나르는 후보도 있다.

모 후보진영의 인사는 상대 후보가 공천이 확정된 당일에도 경쟁후보의 부정적 보도내용을 SNS를 통해 퍼 나르는 데 여념이 없다.

단순히 퍼 나르는 데 그치지 않고 부정적 보도내용의 뒷조사도 진행한 사실이 상대 후보 진영에 뒤늦게 알려지며 공분을 사기도 했다.

과연 이런 행태들이 1인의 돌출행동으로만 볼 것인지.

지역정가는 이런 행태들에 대해 무소속을 준비한 행보는 아닌지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무소속은 한 번도 생각해 본적도 없다”고 누차 밝혔던 후보다.

후보 비방에는 언론도 한몫 거드는 모양새다.

모 인터넷 언론매체는 민감한 시기, “‘특별한 관계’가 아니고서는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 관계 확인 없이 경쟁후보에 불리한 내용을 기사화하며 건설사와의 유착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다른 언론은 이 언론의 기사 내용을 확인없이 그대로 인용 보도했다.

이는 다분히 특정 후보를 겨냥한 혐의가 짙다.

그런가 하면 이미 공천이 확정된 후보에 대해 공천이 원점에서 재검토 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모 후보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중앙당 최고위측에 전달돼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다루기로 했다는 것.

이 보도는 한 때 지역정가에 삽시간에 퍼지며 확대 재생산 됐지만 출처 불분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신의 신념이나 믿는 바를 유지하려는 본능이며, 자신의 믿음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대되는 정보를 제거해 버린다.

이렇게 ‘내 생각이 맞아’ 하며 거기에 부합되는 정보만을 찾으려는 경향을 ‘확증편향’이라고 한다.

이 확증편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어’를 의식적으로 인정하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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