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교육감 선거다.”

교육감선거는 도지사와 전주시장에 이어 지방선거의 ‘빅3’로 꼽히면서도 더불어민주당 경선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도지사와 전주시장 경선 등 주요 경선이 속속 마무리되며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재 점화 되고 있다.

현 김승환 교육감을 포함해 총 7명이 경쟁을 벌이게 되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후보들 마다 ‘반 김승환’을 외치며 3선 저지에 나서고 있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거론되는 후보만도 김 교육감을 비롯, 서거석 전 전북대총장, 유광찬 전 전주교대 총장, 이미영 전 참여정부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 이재경 전 전주교육장, 천호성 현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 등 모두 7명이다.

많은 수의 후보가 나서다 보니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김승환 현 교육감의 우세를 점치는 의견이 우세한 게 사실이다.

반 김승환 구도 성향 예비후보들이지만 아직까지 단일화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은 있는 상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 비율이 평균 20%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가장 높은 득표를 얻은 김승환 현 교육감의 20% 중후반과 비슷한 수치다.

이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유권자의 무관심에 다자구도가 형성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이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추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사실 서 전 총장이 그나마 선전하며 선거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고 ‘빅매치’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는 수준이다.

이는 직선제 전환 역사가 짧은 교육감 선거의 태생적 한계가 아닌가 싶다.

그나마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예년과 달리 보수 진영 후보가 없다는 점.

그렇다고 모두가 진보는 아닌 이념편향성이 적은 고른 수준의 후보들이다.

때문에 이념대결 대신 ‘교수 출신 대 교사 출신’이란 새로운 대결 구도가 성립됐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교사출신 예비후보들은 교육현장 경험을, 교수가 아닌 교사출신 교육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선거와 달리 경선 없이 다자구도로 치러진다.

시민들의 무관심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후보간 압축을 통해 흥행을 유도하고 그 관심 속에 검증된 교육감을 선출해야 함이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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