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29일까지 창작극회 연극
60세 넘은 남녀의 교감 그려내
편견-몰이해 재조명 기회 제공

60세가 넘은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한 편의 연극으로 마련됐다.

창작극회는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를 선보인다.

각자 사별한 60세가 넘은 남녀가 만나 애절하게 이뤄가는 사랑 이야기다.

인생을 사계로 비교한다면 이 연극은 부부가 같이 보낸 유일한 사계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짧은 동안 무르익은 황혼 사랑은 무엇보다 화려하고 더 절절하며, 어쩔 수 없이 거느려왔던 과거를 전제로 한다.

그 실타래를 애써 스웨터를 떠가듯 봉합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눈물겨운 것은 이들의 과거가 마치 우리의 과거인마냥 공감과 이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연극은 전주 구도심 한 주택가에 세 들어 살려는 노신사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사별한 후 과거 짝사랑했던 여인 집을 찾았고, 이 여인 역시 사별한 후 억척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마음이 따뜻한 여자다.

이렇게 나이 든 남녀가 봄날에 만나 매 순간 티격태격하며 집주인과 세입자 관계로 사는 동안 서로에게 속내를 털어놓으며 어느새 열정의 여름을 보내게 된다.

조민철 연출은 “어쩌면 이 작품은 미래의 우리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며, 현재를 사는 우리를 깨우치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며 “우리의 편견과 몰이해를 스스로 탓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출연은 조민철과 이경은, 극본 위성신, 연출 조민철이 참여했다.

관람료는 성인 1만5,000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282-1810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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