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을 맞아 나들이를 위해 밖으로 나서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나들이객의 발길을 잡는 방해꾼이 있다.

바로 미세먼지와 황사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미세먼지는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으로 악명이 높다.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의 위험성은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에 유입되는 미세먼지 입자들은 천식, 폐 질환을 유발하며 심각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흔히 pm10으로 불리는데, 호흡을 통해 사람의 폐 세포까지 깊숙하게 침투하는 것이 특징이다.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각종 탄소화합물과 금속화합물 등 유해물질 덩어리인 까닭에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직접 인자로, 장시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건강상의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지만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미세먼지는 그 농도에 따라 보통, 나쁨, 그리고 매우 나쁨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미세먼지가 보통일 경우 제약 없이 실외활동이 가능하지만 나쁨과 매우 나쁨인 경우 특별히 외출시 행동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 상태가 나쁨이나 매우 나쁨일 때, 천식이나 폐, 기관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장시간 혹은 무리한 실외활동을 삼가야 하며, 일반인의 경우에도 무리한 실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일 미세먼지 나쁨 상태에서 외출을 했다가 눈이 아프다거나, 기침이나 목의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라면 즉시 외출이나 실외활동을 금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미세먼지 농도는 어린이와 노인, 폐질환 및 심장질환자들에게 더욱 민감한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민감군에 속한 이들은 실내활동을 하는 것이 좋고, 일반인들 역시 실외활동보다는 실내활동을 하는 것이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이상을 예방하는 데 좋다.

만일 외출을 꼭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황사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기 쉬운 교통량이 많은 지역으로의 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집안에 들어오기 전 옷의 먼지를 털거나 분무기를 이용해 옷에 묻어있는 먼지를 가라앉혀주고, 미세먼지에 노출된 옷은 그때그때 세탁해주어야 한다.

또한 실내라 하더라도 반드시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나 공기정화식물 등을 이용해 실내공기의 질을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자주 물걸레질을 함으로써 실내에 쌓여있는 미세먼지를 닦아주는 것도 좋다.

미세먼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일 집에 영유아나 노인 등 미세먼지 민감군이 가족 구성원으로 있는 경우라면, 외출 전후 청결한 위생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가족들의 건강을 관리해야 할 것이다.

/양경일 다사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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