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사습, 오명 벗고 제대로 놀아보자꾸나!
전주대사습, 오명 벗고 제대로 놀아보자꾸나!
  • 조석창
  • 승인 2018.04.19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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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회는?

문광부 2018 정부시상 선정 취소 1년만에 복원
6월15~18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일원 개최
판소리 신인부 무용-기악 명인부 신설돼
신임조직위 12명 구성 원장에 송재영 선임
심사위원 각 부문별 10명씩 총 100여명 구성
사전 명단 노출 방지 객관-공정성 최우선
청중평가단 30점 부여 등 안전장치 겹겹이

#보존회의 향방은?

임회원 비리적발시 징계위 가동
장원자 장학금 수여 국악꿈나무육성
원로 우대 자문위-고문제도 활성화
퍼레이드 전환 연중행사 변모 계획
도쿄-뉴욕-LA 해외지부 설립 목표
대사습청 건립 숙원 해결 적극나서

2018년도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이하 대사습) 대통령상이 부활됐다.

지난 16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도 정부시상을 발표하면서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를 대통령상 지원대상에 포함했다.

정부시상은 각종 비리나 부조리, 허위보고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평가결과가 저조한 대회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사습은 지난해 심사위원 뇌물파동에 보존회 내부 갈등 등이 겹치면서 물의를 일으켰고, 이 원칙에 따라 대통령상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 여파는 일파만파였다.

대통령상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된 작년 대사습은 최악의 대회란 오명을 쓰게 됐고, 대통령상 존재에 대한 무거운 의미도 깨닫게 됐다.

다행스럽게 올해 대통령상 지원대상에 포함되면서 다시 한 번 대사습이 옛 명성을 되찾을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을 기회로 대사습 명예를 다시 살리고 대사습 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대사습이 두 달 여 남은 시점에서 대사습 정상화를 위한 분주한 발걸음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 올해 대회는?

대통령상 부활은 대사습의 부활이다.

지난 16일 대통령상 지원 대상에 포함된 사실이 발표되면서 대사습 관계자들이 쾌재를 부른 이유다.

실제 올해 대사습에 대통령상의 복원은 낙관적이지 못했다.

취소된 지 겨우 1년이 됐고 8년이 지난 후에도 복원되지 않은 타 대회 사례를 봐서다.

다행스럽다는 평과 함께 운이 좋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지난해 정권이 교체된 데다 올해는 곧 있으면 지방선거다.

대사습의 내부 문제보다 정치적 즉 외적영향이 컸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대통령상 복원은 시기상조란 말도 들린다.

대통령상이 복원될 정도로 대사습 내부가 깨끗하게 정리되지 않다는 것이다.

또 대사습을 주도하는 대사습보존회의 새 집행부가 여전히 과거와 다름없는 인물들로 구성됐다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새로운 인물보단 새로운 인식 전환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에 무게중심이 실린다.

국악의 고장이면서도 새로운 인물을 찾기 힘든 게 현실이다.

새로운 인물을 구하기 앞서 대사습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실제 전주시는 작년 김명곤 전 장관을 필두로 한 새로운 조직위를 구성해 대사습을 진행한 바 있다.

대회 결과는 최악이었다.

국악계를 잘 알지도 못한데다 대사습의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 인물들로 구성된 탓이다.

올해 대회는 오는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을 주무대로 하고 한옥마을을 보조무대로 해 치러질 예정이다.

대회는 성인 10개, 학생 9개 부문이 개최되고, 대사습의 대중화와 아마추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판소리 신인부와 무용 명인부, 기악 명인부가 신설됐다.

대사습 조직위의 경우 작년 조직위는 자진 해산한 가운데 신임 조직위원장에 송재영 대사습보존회 이사장을 비롯해 12명의 조직위가 꾸려졌다.

송재영 조직위원장은 대통령상 복원에 매우 큰 의미부여를 했다.

산고 끝에 얻은 옥동자처럼 매우 귀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대사습 발전을 위한 재다짐을 할 계기가 됐고, 큰 동력을 얻어 모든 국악인과 시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대회를 만들 각오다.

이를 위해선 심사의 공정성과 심사위원 선정에 대한 객관적 절차를 강조했다.

대사습의 권위를 찾고 새롭게 발전하는 기초단계란 판단에서다.

올해 대회 심사위원 구성은 복잡한 다단계를 거친다.

우선 추천위원회를 통해 각 부문별 심사위원 10여명씩 총 100여명의 심사위원풀이 구성된다.

이후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심사위원풀 가운데 부문별로 10명씩 심사위원이 선정되면 대회 직전 심사위원이 공식 구성된다.

심사위원 본인들도 대회 직전이 돼서야 심사위원에 포함됨을 알게 되는 방식이다.

사전에 심사위원 명단이 노출돼 그릇된 행동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심사의 공정성을 위한 일환으로 작년에 실행됐던 청중평가단이 운영된다.

단 기존에는 청중평가단 점수가 30점에 부여돼 전문심사위원 점수를 침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올해는 청중평가단을 운영하되 만점을 최대 10점으로 한정짓기로 했다.

여기에 일반부의 경우 예선과 본선 모두 심사위원을 다르게 편성해 불미스런 일을 방지키로 했다.

여러 안전장치를 겹겹이 만들어 신뢰도를 쌓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대사습 대회 날을 고정키로 했다.

기존엔 방송일정에 맞춰 대사습 날짜가 오락가락 한 면이 있었다.

올해부터는 단오날을 기준으로 대사습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송재영 조직위원장은 “대통령상이 복원되니 그 존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게 됐다.

어렵게 복원된 대통령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며 “아직 대회 일정이 남아 있고, 향후 조직위 회의를 통해 구체적이고 객관적, 투명한 대회 운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고 말했다.
 

# 보존회의 향방은?

대사습에 관해선 보존회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사습과 보존회는 떼어낼 수 없는 관계이다.

당초 보존회 설립취지는 대회를 통해 명인 명창을 배출함에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내부 문제로 대사습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보존회측의 입장이다.

특히 지난 2월 총회를 거쳐 송재영 신임 이사장이 선출됐고, 이를 발판삼아 대사습 정상화를 위해 발을 벗고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회운영과 투명한 심사 제도를 위해 국악계를 비롯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세밀하고 합리적 모델을 만들 각오다.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대사습을 위해선 뼈를 깎는 각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보존회 주최는 물론 타 대회에서도 불미스런 일에 보존회 임회원이 연루되면 가차 없이 징계위원회를 가동해 보존회 질서와 신뢰와 책임감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학생부의 경우 장학사업 차원에서 장원자에 장학금을 수여할 방침이다.

후원금 모금 라인을 가동시켜 차세대 국악꿈나무들이 꿈을 실현 시킬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심어 준다는 차원에서다.

여기에 자문위원과 고문제도를 활성화한다.

국내 국악계나 문화계, 법조계 및 학계의 덕망 있는 사람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발전적인 보존회를 위한 현실성 있는 운영방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또 원로들의 존경차원에서 오랫동안 대사습 보존회에 몸담은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우대해 대사습 운영에 조언을 구할 방침이다.

연 1회로 한정된 대사습을 연중행사로 변모할 계획도 밝혔다.

별도의 기획팀을 운영해 보존회 사업을 1회의 단순한 대회로 끝나지 않고 연중 사업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이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무대공연 위주의 틀을 벗어나 일본 도쿠시마의 아와 오도리 춤축제처럼 퍼레이드 형식으로 전환해 대사습을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 해 장원자와 입상자들의 거리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송년을 맞은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 보존회 미래를 위한 세미나, 해외교포를 위한 해외공연 등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보존회 외부확장도 주목할 만하다.

국가지원 예산을 늘리고 기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예산지원의 확장과 안정적 대회운영을 꾀할 예정이다.

대사습은 지난 3년 ‘기부천사’가 찾아 해마다 1억6,100만원의 거액을 내놓은 바 있다.

아쉽게 올해부터는 약속기간이 지나 더 이상 기부천사를 만날 수 없지만 그의 선행은 대사습 발전을 위하는 사람들에게 고무적으로 작용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보존회는 개인적 차원의 기부나 후원보다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국가와 기업의 지원협약을 체결해 그 외연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해외지부 설립은 외연 확장의 최대 목표다.

국내 유일의 독립법인체로 구성은 됐지만 최근 추세에 맞지 않는 모습에서 탈피해 글로벌 시대 흐름에 발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해외지부는 한국교포가 많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 미국의 뉴욕과 LA 등이 떠오르고 있다.

해외지부 설립은 해외에서 국악경연대회를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때문에 우수한 해외인재를 한국 대사습과 연계해 국악교육의 연속성과 전통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올릴 방침이다.

해묵은 숙원도 보존회 해결문제다.

대사습청 건립이다.

단 대사습청 건립은 보존회 의지만으로 해결될 수 없어 관계 기관과 밀접한 기틀을 만들 예정이다.

보존회 송재영 이사장은 “지난해 보존회는 여러 불협화음으로 불운을 겪었다. 보존회를 사유화하려는 욕심에서 시작된 것이다. 적폐 청산이란 최근 화두처럼 모든 것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사랑받는 보존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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