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현재까지 도지사를 비롯해 7개 시군에서 6건의 재심과 3건의 고발 건이 접수되는 등 더불어 민주당 공천이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도지사는 김춘진 후보가 상대 후보의 선거사무소 설치 문제로 재심과 고발을 신청한 상태고, 전주 이현웅, 군산 박재만, 익산 전완수, 완주 유희태, 부안 김성수, 순창 장종일, 고창 장명식 후보가 경선 절차를 문제 삼아 재심 신청과 함께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내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이의신청과 고발 등이 잇따르고 있다.

‘가지 많은 나무가 바람 잘날 없다’는 말이 있다.

이는 자식을 많이 둔 어버이는 근심이 끊일 날이 없다는 뜻으로 사용될 때 예로 드는 속담이다.

여기서 ‘가지’는 자식으로 비유되며 그 가지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수에 비례해 부모의 근심도 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바람 잘날 없는 나무’.

아마도 현 더불어민주당을 일컫는 말이 아닌가 싶다.

오는 지방선거에는 저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지역의 유명인사들이 자신들의 명운을 걸고 선거에 임했다.

이번 민주당 공천에는 기초의원 225명, 광역의원 68명, 기초단체장 57명, 광역단체장 2명 등 모두 352명의 예비후보가 신청했다.

이중에서는 적어도 200여명 이상이 좋든 싫든 고배의 쓴 잔을 마셔야만 한다.

떨어진 200여명 이상은 자신의 낙마를 곱씹을 것이며 한동안 당황스러워할 것이다.

내가 왜 떨어졌나.

내가 왜 배제되어야 하는가? 당연히 억울하고 불만을 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의 수가 자그마치 200여 명이 넘는다.

자연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파열음이 나고, 내홍을 겪는 것은 비단 전북만의 일이 아니다.

이는 선거 때마다 겪는 일이며 전국적인 현상이다.

세상이 두 조각 날 것 같고, 내일 당장 세상이 멸망할 것 같지만 원망스럽게도 전혀 그렇지 않다.

야속하게도 내가 낙마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가고, 세상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화평스럽다.

선거 때마다 시끄럽지 않은 정당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이 지구촌에 존재하지 않는다.

법적으로 가야할 부분은 법적으로 처리하고, 이의신청과 재심을 통해 구제받아야할 부분은 받아야한다.

그렇다고, 불필요한 네거티브나 모함 등으로 서로가 낮 붉히는 일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선거 후에도 봐야할 사람들이며, 지역은 선거 후에도 발전을 거듭해야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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