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 한 대형할인마트에 설치된 애견보관함에 애견이 장시간 동안 방치됐다 뒤늦게야 연락을 받고 견주가 찾아간 일이 알려지며 동물 학대-보호 논란이 뜨겁다.

이는 비좁은 사각 보관함에 애견을 장시간 가둬 두는 것은 동물학대로 보는 시각과 애견인을 위해 필요한 동물보호 편의시설이라는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최근 한 견주가 대형할인마트 애견보관함에 애견을 무려 9시간이나 방치한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동물 학대-보호’를 둘러싼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당시 견주는 오전 애견보관함에 애견을 두고 장을 보러 들어갔지만 일이 있어 애견을 장시간 방치하게 된 것.

이를 지켜본 애견카페 회원이 카페에 글을 올리며 삽시간에 이슈가 됐다.

저녁이 되어서야 견주가 강아지를 찾아 가며 일단락됐지만 한동안 SNS를 통해 확산되며 장시간 애견 방치는 '동물 유기'라는 논란과 함께 대형할인마트의 부실한 관리마저 지적하는 여론까지 흘러 나왔다.

지난 2016년 여름 인천에서는 30분가량 쇼핑을 하고 돌아온 애견주가 깜짝 놀라는 사건이 벌어졌다.

자신이 기르던 애견 말티즈가 열사병으로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마트 철제 애견 보관함이 직사광선을 받았고, 숨구멍조차 제대로 나있지 않아 ‘사실상’ 동물학대라는 비판을 받았다.

과거 정조대왕은 화산을 푸르게 가꾸기 위해 소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한다.

그런데 송충이가 소중히 기른 소나무 잎을 갉아먹기에 송충이 처리에 많은 고심을 했다고 한다.

급기야 송충이를 잡아 오는 이에게 사례금을 주기로 했다.

그렇게 잡은 송충이들을 정조대왕은 바다로 보냈다고 한다.

그 당시만 해도 송충이가 바다로 들어가면 새우가 된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지금은 우스운 이야기지만 하찮은 미물이라도 죽이지 않고 생명을 소중히 여겼던 정조대왕의 한 일화인 것이다.

송충이도 허투루 다루지 않았던 정조대왕이었다.

하물며 사람의 사랑을 받는 애견이다.

이들은 보관하는 물건이 아니다.

누구에게는 자식과 같은 존재다.

우리는 혹 자식을 보관할 수 있는가? 이런 물음 하나면 답은 나온다.

쇼핑 나온 견주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뒤따른다.

자신의 편의를 위해 혹 애견을 혹독한 곳에 두려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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