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우진문화공간서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
송재영-왕기석 등 5인 공연
심청가 범피중류 등 선봬

전주의 봄을 알릴 판소리의 향연이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28회를 맞이한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은 그간 소리의 본향 전주의 위상을 지켜낸 무대로 정평이 나있다.

해마다 최고의 명창들을 초청해 소리판을 여는 공연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다섯 명창이 무대를 채운다.

24일 첫 무대의 주인공은 전인삼 명창이다.

전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이며, 전라남도 문화재위원, 전남대 소리문화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

공연에서는 동편제 흥보가를 보여준다.

탁월한 소리 공력에 재담 구사능력도 뛰어난 전인삼 명창이 들려줄 강도근 바디 ‘흥보가’는 동편제 판소리의 미학을 제대로 구현해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수에는 조용안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이 함께한다.

25일 열리는 두 번째 공연에서는 박춘맹 명창이 ‘보성소리 심청가’로 무대에 오른다.

박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삼청가 이수자로 현재 전남도립국악단 창악부 지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정숙, 성유향, 조상현의 사사를 받고 2008년 국악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날 펼쳐질 보성소리 심청가는 가히 심청가의 눈대목이라 할 수 있는 범피중류 대목에서부터 눈 뜨는 대목까지 선보인다.

긴박하고 박진감 넘치는 대목인 만큼 소리꾼의 힘과 기교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나주시립국악단에서 상임단원으로 활동하는 정인성이 북채를 잡는다.

26일엔 왕기석 명창과 전준호 고수가 ‘박초월제 수궁가’를 들고 나온다.

근세 판소리 역사상 가장 고음과 미성의 소유자라 할 수 있는 박초월과 남해성의 소릿제를 물려받았다.

평소 섬세한 감정표현과 뛰어난 전달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왕기석 명창이기에 기대되는 무대이다.

송재영 명창과 권현대 고수의 ‘동초제 춘향가’는 27일 준비돼있다.

박석고개에서 어사출두 후 동헌경사 대목까지 이어지는 무대로 꾸며진다.

28일 윤진철 명창의 ‘보성소리’가 대미를 장식한다.

역사소설 삼국지연 가운데 적벽강에서의 싸움과 앞뒤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판소리로 들려준다.

보성소리 적벽가는 삼고초려 대목부터 새타령까지 볼 수 있다.

중앙대학교 연희예술전공 윤영진 학생이 고수로 함께 무대에 오른다.

우진문화재단은 “소리도, 유파도 다른 다양한 바디의 소리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은 오후5시에 열린다.

매회 전석 10,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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