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상에서부터 뜨거운 설전으로 시작된 전주시장 경선.

국가 예산 확보 설전에 이어 공지영 작가까지 나서 법적공방과 사과 기자회견까지 파란에 파란을 거듭했던 봉침사건, 그것만이 아니다.

봉침 여목사 L씨의 녹취파일 공개 기자회견, 이에 앞서 불거진 이현웅 예비후보측의 법원의 경선중지 가처분 신청 기각, 불공정 경선 불참, 중앙당 재심청구, ‘경선 원점 재검토’라는 가짜뉴스까지….

끝 모르고 화제에 화제를 불러오고 있는 경선이 이번엔 또 다시 대학가 특정 후보 비방 대자보 사건에 휘말리며 급기야 경찰이 수사까지 나섰다.

발단은 지난 20일 오후 2시40분께 전북대 대자보 게시판에 김승수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가 붙은 것.

공교롭게도 대자보를 붙이는 시각 김 후보 지지 대학생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김 후보측에 제보해 주었던 것.

대자보를 붙이던 이들은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3명의 남성.

이들은 이 학교 뿐 아니라 차량으로 이동하며 전주대 등 도내 주요대학들에 비방 대자보를 붙이고 이 후보 캠프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대자보가 붙은 대학가 폐쇄회로를 확보하는 한편 이들의 신병을 확보 중이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 김 후보측은 이들이 이 후보측에서 지시한 이들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오히려 “흑색선전”이라며 김 후보측을 몰아세우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놀라운 정황 하나가 포착되고 있다.

어찌된 일인지 이 후보 캠프의 모 인사는 대자보를 붙이던 시각.

스마트폰으로 2개 대학의 비방 대자보 개첨사진을 확보하고 있었고, 이를 일부 인사들에게 전송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면서 모 인사는 이런 대자보가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묘사해 지인들에게 전송한 것.

이 부분과 관련, 누구로부터 전송받았는지 사진 확보여부가 수사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모 인사는 경찰수사가 시작된 다음날 13일 새벽 돌연 SNS에서 탈퇴한 것으로 전해져 석연찮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이 후보측은 “누군가 우리를 궁지로 몰아가려는 계략”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후보를 궁지로 몰기 위해 김 후보측이 자신들을 비방한다? 마치 고사에 나오는 ‘육참골단(肉斬骨斷)’을 말함인가? 상식적으로 생각하자.

공천 확정자가 무엇이 아쉬워 살을 내어주고 뼈를 취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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