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에서 개최됐던 여자아이스하키의 남북단일팀이 보여준 감동의 역사.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고장 전북 익산에서 북한팀 출전의 기회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다.

과연 그 감동을 재현할 수 있을지 전북은 물론 전국이 주목하고 있다.

이는 정헌율 익산시장이 지난 17일 “전국체전에 북한팀이 출전하면 대한민국 잔치를 넘어 남북 화합체전으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그는 전국체전에 북한팀을 초청하기 위해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를 협의차 다녀왔고, 협조의 뜻을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정 시장은 특히 북한이 결정하면 1개월이면 초청이 가능하다는 정부 답변도 들었다며 구체적 기간도 소개했을 뿐 아니라 북한팀이 대회에 참가한다면 남북협력기금을 사용할 수 있고, 익산시도 일부를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예산의 범위와 용처도 분명히 했다.

이런 정 시장의 분명한 계획과 판단은 당도 움직였다.

며칠 후인 20일 익산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조배숙 민평당 대표는 정 시장이 제안한 ‘전국체전 북한팀 초청’을 당론으로 결정하기에 이른다.

정동영 의원은 정 시장의 전국체전 북한팀 초청을 ‘정헌율 시장의 히트작’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정 의원의 말을 그대로 밀리자면 “전국체전이 동네잔치로 끝나면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북한팀이 함께하면 반쪽짜리 전국체전이 온전한 전국체전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당론으로 채택된 이 사안에 대해 민평당은 조만간 청와대에 요청하고 정부와 국회에도 성공적으로 익산에서 북한팀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서도 뒷받침해 전국체전을 남북체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 의원은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민평당과 정의당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정의교섭단체에서 국회 결의안을 내 ’익산 남북체전 참가 결의안‘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당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상회담이 끝나면 국회차원에서 범정치권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단순 예술단에서 범위가 넓어지고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선한 전국체전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는 기필코 전국체전의 북한팀 초청이라는 당론을 반드시 일궈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평창올림픽에서의 그 감동을 올 10월 ‘정헌율표 전국체전’에서도 다시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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