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 전주상의건물 이전 집중 홍보
GM군산 폐쇄 영향 자금운용 어려워
일자리안정자금 기업 인력운용 도움
창업기업 시설투자-재도전종합지원센터
재기상담-컨설팅-재창업자금 원스톱 지원
국내외 판로 확대 수출-마케팅 사업 계획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익산 넥솔론 파산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까지 연이은 악재로 인해 전북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하이트진로의 전주공장 증설투자 확정, 수출 상승세 지속 등의 희소식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이를 발판으로 꺼져가는 전북경제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는 의지가 하나로 모이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문을 연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 ‘재도전종합지원센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실패한 중소벤처기업인의 재기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센터로 지금의 전북경제 상황에서 가장 필요했던 지원책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진공 전북본부는 정책자금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동력을 지원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어려운 시기 중진공 전북본부를 이끌게 된 박홍주 본부장을 만나 중소벤처기업인들의 애로와 해소방안 등에 대해 살펴보고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편집자주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 사령탑에 맡은 지 100여 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올해 1월 초 부임과 동시에 전북본부를 전주시 효자동 전주상공회의소 건물로 이전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사실을 잘 모르고 이전 사무실을 찾는 중소벤처기업인들이 많아 사무실 이전을 집중 홍보하고, 중앙부처, 지자체 및 경제 유관단체를 방문하면서 전북지역의 경제사정과 중소기업이 처한 환경을 파악하느라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단체, 모임 및 개별기업 현장을 방문하며 기업인들의 애로를 직간접적으로 체감하느라 사무실에 머무는 시간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부임 후 현장을 돌며 만난 기업인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이었습니까? 또, 이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방법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무엇보다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발표 영향으로 관련 협력사는 물론, 전후방 산업 관련 중소벤처기업 대부분이 ‘자금 운용 부문’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외부의 충격으로 자금흐름이 경색되고 원활히 돌지 않으면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직면,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이에 따른 타격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이 조만간 발표·실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전북본부는 신속히 관련 정책이 집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인력 운용 부문 역시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최저임금제와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기업들의 인력 채용과 유지에 많은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변화는 일시적인 경영상의 애로로 다가올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성장에 있어 주요 질적 변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들도 일자리안정자금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안정자금 수급기업이 받을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제도 역시 꼼꼼히 살펴보길 당부드립니다.

사실, 중소기업의 문제는 ‘중소기업 수만큼 많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업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경영상의 애로가 수없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중진공 전북본부의 문을 두드려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해소 방안을 함께 찾아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전북본부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계획입니까?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경기가 쉽사리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의 연이은 폐쇄·가동중단 여파로 지역경제가 활력을 많이 잃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침체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 탄소산업국가산업단지 등을 조성하고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는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전북본부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창업기업 중심의 시설투자를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기술력 우수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신용지원을 통해 투자를 유도해 지역 내 일자리도 늘려나가고 산업생산 규모도 늘려가는 데 힘을 보탤 것입니다.

또한, 선순환 창업 활성화 일환으로 지난 20일 문을 연 재도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한번 실패한 기업인들의 재도전을 효율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재기 상담, 컨설팅, 교육, 재창업자금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전북수출은 전국의 1.27%를 차지, 아주 낮은 편입니다.

그만큼 도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나 수출역량이 타 지역에 비해 떨어진다는 방증입니다.

아시다시피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 속의 한국을 지향하고 있으며 메이드 인 코리아가 넘버원이 돼야만 살아남는 치열한 경제전쟁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에 도내 중소벤처기업들도 내수시장에만 안주하지 말고 세계 속의 새로운 시장으로 발을 넓혀야 합니다.

해서 전북본부에서는 올해 국내·외 판로 확대를 위한 수출·마케팅 사업을 더욱 확대·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소벤처기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얼마 전 취임한 이상직 중진공 신임이사장께서 취임사를 통해 ‘사람중심의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 ‘공정경제’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중진공의 역할과 방향을 강조한 것이지만 저는 중소벤처기업인들도 ‘사람중심의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을 잊지 않고 기업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중소벤처기업들이 무수히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왔고, 지금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기업들이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업무중심의 인력운용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의 인력 운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의 기술력 있고 고성장한 히든챔피언 기업들 모두 결론은 ‘사람’이었습니다.

기업의 성과는 직원에게서 나온다는 믿음을 갖고 중소벤처기업인들이 지역 청년들을 많이 채용, 인재로 배출해 주길 희망합니다.

이어, 기업이나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을 항상 점검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블루오션, 레드오션이라는 말을 종종 합니다만 항상 영원한 것은 없기 때문에 기업인들도 기존 기술, 제품, 시장에서 신기술, 신제품,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어느덧 2018년도 1분기가 지났습니다.

이제는 더욱 운동화 끈을 바짝 조이고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열심히 뛸 것입니다.

항상 중소벤처기업의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북본부의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