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장동홍-센징동등 참여
가상 시나리오 표현 작업등 선봬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추진하는 ‘PLUS, 合’ 전이 29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열린다.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탈 서구적인 시각에서 아시아 현대미술을 바라본다.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미술가들과 중국 베이징 쑹좡(宋莊 : Song Zhuang) 미술가들이 함께하는 국제교류전으로 정치적 혼란과 개인의 정체성이 복잡하게 얽힌 아시아를 예술로 말한다.

참여 작가로는 중국 초대미술가 장동홍, 센징동, 츄이준, 피아오광시에, 마동민이며, 전북 초대미술가는 김성수, 박정경, 서완호, 이승희, 지연 한정무이다.

설치미술을 선보이는 김성수는 금속재료와 전동장치, 프로젝션 맵핑을 사용하여 입상으로서의 조각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만지거나 탑승할 수 있는 작품을 통해 관람자와의 상호작용에서 오는 새로운 접촉을 시도한다.

그림책과 만화 형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개인의 기록과 역사적 사건들을 연결시키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제작하고 표현하는 작업으로 펼쳐 보인다.

한정무는 철(steel)을 이용해 내면세계를 자유롭게 표출한다.

‘시각적인 결의 흔적들’을 작가만의 시간의 흔적이자 공간의 흔적이라 정의하고 이것을 다시 시간과 공간의 관계향으로 확장시켰다.

중국 4대 천황을 잇는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센징동은 중국적인 팝을 구사한다.

그의 작품 ‘국제만담’은 다양한 인종들이 무기를 들고 행진하는 엄숙한 장면이지만 자신만의 위트를 녹여 전쟁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평화롭게 와 닿는다.

회화의 밀도감을 풍성하게 그려낸 피아오광시에의 작품은 깊은 물속에서 빠져 한 호흡의 공기를 갈망하는 사람들로 채워진다.

배금주의에 경도된 현대 중국인을 희화화해 자본을 넘은 사람과 화해의 세상을 그렸다.

그밖에도 소비 이미지를 키치적 어법으로 표현한 지현, 오래된 도시의 낡은 공간을 기묘하게 표현한 박정경, 파편화된 일상의 풍경을 회화 형태로 기록한 서완호 등 11명의 작품을 한자리서 확인 할 수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전북과 쑹좡 간의 인적교류를 통해 도내 미술가들의 창작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제적인 네트워크 강화로 해외 진출 기회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0월에는 중국 베이징 쑹좡에 위치한 국중미술관 초대로 ‘合, NETWORK’ 展을 개최한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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