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공식 단일화 표명
시기상조 논의 아직일러
이미영-황호진 등 입장달라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이번 교육감 선거 단일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 예비후보는 23일 도교육청에서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단일화에 대한 공식 의견을 표명했다.

서거석 예비후보는 “오만과 독선, 아집으로 뭉친 8년의 교육을 이제 끝내야 한다”며 “이같은 인식을 함께하는 후보라면 언제든지 문을 열고 함께 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전북교육감 선거는 김승환 현 교육감이 3선 도전을 선언한 데 이어 7명의 후보가 뛰어들고 있다.

김승환 교육감도 이르면 이달 말 캠프에 합류해 본격 선거전에 들어설 예정이다.

현직 교육감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서거석 예비후보를 비롯해 유광찬, 이미영, 이재경, 천호성, 황호진 예비후보 등이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있지 않다.

아직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지 않았고, 때문에 단일화 논의는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현재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김승환 현 교육감이 제일 많은 지지를 받는 상황에 서거석 예비후보가 바짝 추격하는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때문에 후보간 단일화가 이뤄지면 김승환 체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도 나온다.

반면 단일화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후보간 속셈이 각각 다를뿐더러 모든 후보가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을 거란 판단에서다.

실제 이미영 후보는 그동안의 행보로 볼 때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난 선거에서도 많은 지지율을 획득한데다 타 후보들과 이념적 노선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후보들도 단일화에 대해 제각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광찬 예비후보는 “교육정책 면에서 맞다는 조건하에서 단일화를 고려할 수는 있다”며 “하지만 특정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단일화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황호진 예비후보 역시 “보수적인 교육가치관을 가진 후보와 공조할 수 없다”며 “독선, 아집의 8년이라고 비판할 자격이 되는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경 후보와 천호성 후보 역시 단일화 논의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타 후보간 움직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단일화가 진행된다면 이번 교육감 선거는 다자간 구도에서 후보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 되며, 이번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김승환 교육감이 본격 선거에 뛰어들고 선거가 무르익게 되면 단일화 논의는 심도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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