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정헌율 익산시장이 텃밭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어떤 선거전략을 들고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김영배 전 도의원을 시장 후보로 확정함에 따라, 정헌율 시장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 후보는 친화력과 포용력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높은 당 인기 및 여당 프리미엄을 무기로 고토 회복을 향한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이렇듯 민주당 측이 집권여당의 자존심을 걸고 총력전에 나설 태세를 보이면서, 정 시장의 대응 전략이 주목되고 있다.

25일 출마 기자회견과 함께 선거전에 나서는 정 시장은 소수 야당 소속 핸디캡을 인물론과 행정 연속성을 내세워 정면승부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정 시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시정운영 능력 및 행정 경험, 도덕성, 중앙인맥 등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키로 했다.

또한 TV토론회를 적극 활용해 자신의 정책과 공약, 지역 미래비전 등을 제시, 인물론을 각인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 시장은 2년 임기의 ‘반쪽짜리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정 시장은 신청사 건립사업, 식품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 각종 시책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2년의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여기에 지역 정서를 고려해 선거 막판 “당선될 경우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입장을 공개 표명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가는 2년은 짧지 않느냐는 동정론이 시민 정서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 시장 입장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하는 것이 숙제라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두 후보가 함열 선후배 사이라는 점에서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대결이 기대된다”며 “당과 인물에 대한 교차 투표 성향이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