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익산-남원 지역특색 살린 문화터미널 개소 준비중
고창공용버스터미널 지난해 10월 첫 시작 임택준 작가 참여
'예술로 채우는 버스-킹' '문화가 있는날' 등 문화프로 진행
농촌지역 문화예술 기회 일상 속 문화향유 '큰 호응'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지난 2017년 4월 여객자동차터미널 아트공간 조성사업(이하 문화터미널 조성사업)을 추진한 이래 고창 문화터미널과 무주안성 문화터미널을 성공적으로 개소하고 2018년 익산과 남원의 문화터미널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터미널 조성사업은 관광객들이 시군을 방문하는 첫 관문인 터미널에서 문화예술을 즐김으로써 버스를 기다리고 타는 본 기능에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해 누구나 터미널을 찾을 수 있는 여가문화공간의 기능을 더했다.

도심 속에도 주민센터, 문화센터, 문화의집처럼 잘 갖춰진 문화공간들이 있다.

그러나 도심이 아닌 농촌지역 혹은 인위적으로 찾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드나들고 찾을 수 있는 공공장소를 문화적 공간으로 제공하자는 것이 문화터미널 조성의 시작이었다.

또한 지역주민과 함께 관광객들의 전라북도를 처음 마주하는 장소인 터미널이야말로 일상적 문화향유를 실현할 수 있는 문화거점지로 적합했다.

전북 최초 문화터미널인 고창공용버스터미널은 터미널 본기능과 문화기능을 결합하기 위해 1차적으로 오래된 터미널의 환경과 시설을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개선했다.

더불어 주요 이용객이 지역 청소년과 장년층이었던 만큼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지역민들을 위해 터미널을 오가며 문화향유와 예술창출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터미널과 예술의 경계 허물기에 주력했다.

2017년 10월 고창 문화터미널의 개소를 통해 터미널과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공간의 탄생을 성공적으로 알렸다면 지난 2월 개소한 무주안성 문화터미널은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은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줄 수 있도록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문화를 통한 공간 활성화에 집중해 주민들과 이용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실제로 고창과 무주안성을 방문한 터미널 이용객부터 오랜 만에 고향을 찾은 도민, 블로그 기자단까지 솔직한 후기들이 온라인에 게시되며 터미널의 긍정적인 변화가 안팎으로 소개되고 있다.

특히 고창 문화터미널의 경우 임택준 작가가 리모델링에 직접 참여해 예술의 공간적 제한을 극복하고 기존의 낙후된 터미널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고창과 무주안성 문화터미널은 공간조성 후에도 ‘예술로 채우는 문화터미널 버스-킹’, ‘문화가 있는 날’ 등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다각적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지로서의 비전 및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8년 남원과 익산 공용버스터미널은 지역적 특색을 살린 문화터미널 조성을 위해 재단과 시도 및 터미널 관계자 등 이해관계가 다른 여럿이 모여 협력하고 있으며 현재 2개소 모두 설계단계에 있다.

5월까지 설계가 마무리된 후 리모델링과 개소전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을 거쳐 9월 개소를 목표로 힘차게 추진 중이다.

남원과 익산시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에 남원, 익산 문화터미널은 지역 주민들의 예술터이자 문화쉼터가 되고 터미널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통해 내외부적 문화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더욱 기대된다.

특히 2018년은 ‘전라도 방문의 해’이자 10월 익산시에서 제 99회 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되는 만큼 관광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한편 전북문화관광재단은 문화터미널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터미널 개소 후에도 지역 내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전북 관광 이미지 제고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재단 이병천 대표는 “최근 버스터미널에 쇼핑과 문화시설 그리고 관광까지 결합되어 바쁜 현대인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고 있다”면서 “전북의 문화터미널은 세련되고 현대적인 문화복합공간은 아닐지라도 휴대폰이 아닌 마주치는 얼굴마다 눈인사를 나누고 관광객들에게는 예향 전북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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