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서울관서 30일까지
삶의 유지-다양성-관계성 표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30일까지 이명애의 12번째 개인전 ‘공간의 해석’이 열린다.

너와 나, 우리의 관계를 기반으로 한 작품은 총 4가지 테마로 선보인다.

첫 번째 테마 ‘공존’과 ‘변이’는 세상을 이루고 있는 대동소이한 존재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삶을 유지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인 다양성과 이들 간의 관계성을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객관과 주관, 전체와 개체, 혹은 개체와 개체간의 관계 속에서 힘의 균형에 따른 변화와 그 가운데서 공존하는 움직임을 포착해 주제로 담아냈다.

이어 두 번째 테마는 ‘변형캔버스’와 ‘개체의 드러남’이다.

첫 테마인 전체와 개체의 관계성으로부터 시점을 전환한다.

전체 속의 한 부분이었던 개체에 주목하고 각 개체가 지닌 특성을 표출한다.

기존의 전형적인 사각캔버스를 벗어나 화면의 자율적 표현을 모색하며 개체가 지닌 독자성을 끄집어낸다.

세 번째는 ‘게놈’과 ‘변화의 중심’, ‘존재의 표식’을 통해 내 안의 나를 찾는다.

움직이고 변화하는 하나의 단위이자 표식의 작업물로 작가의 시선이 자신의 내부로 향해있음을 알 수 있다.

각 개체로 돌려졌던 시선이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회귀하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마지막 테마 ‘설치’는 캔버스의 틀에서 벗어난 비정형(Shaped Canvas)의 결과물들은 전시공간에 세운다.

즉, 주어진 공간적 특성에 맞춰 설치된 독립된 각 개체들은 자신만의 특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새로운 조합으로 또 다른 전체를 구성하게 된다.

일상적인 전시공간을 표현적 공간으로 변환시켜낸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전시벽면은 완성된 각 개체들을 통해 조형적인 공간으로 생성하며 표현적 혹은 회화적 공간으로 재해석됐음을 알 수 있다.

계명대와 원광대에서 회화와 조형미술을 공부한 작가는 서울, 부산, 대구, 일본, 미국 등지에서 기획 및 단체전 180회를 열고 활발히 활동했다.

현재는 한국미협 회원, 창작미협 회원, 큐레이터 등으로 활동 중이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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