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보교육감추대위서
김승환 지지연대구성 결정
타단체-후보 퇴진요구 빗발

진보교육감 후보 추대에 대한 도내 진보사회단체들 간 이견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또 교육감 선거에 나온 각 후보들의 반발도 이어져 진보교육감 추대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우선 촛불정신 완수를 위한 민주진보교육감 추대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지역내 시민사회단체와 교육, 노동, 농민단체 등 진보인사들이 참여해 진보교육감 후보를 추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불필요한 논란과 시간상 제약 등으로 추대 활동 대신 김승환 교육감을 지지하는 지지연대를 구성키로 내부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25일 자료를 통해 “1만명 이상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결집해 촛불정신완수를 위한 진보교육감 김승환 후보 지지연대를 구성하고 교육정책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김승환 교육감의 여러 공과를 볼 때 1. 2기 추대에 이어 3기 진보 교육감 후보로 추대하고 그를 지지하는 연대모임을 결성할 것”을 밝혔다.

추대 대신 지지연대를 구성해 진행키로 했지만 또 다른 진보계열 사회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자칫 진보진영 단체간 갈등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전교조 해직교사나 농민단체 등 또 다른 진보진영 인사들은 이날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대나 지지 대신 오히려 김승환 교육감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두 번에 걸쳐 진보교육감으로 추대하고 아무런 책임과 평가 없이 또 다시 진보 이름으로 내세우려는 일부 단체들은 역사를 거스르는 행위다”며 “최근 진보교육감 추대를 중단키로 했다는데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도민과 시민사회단체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지난 8년 도민에게 많은 상처를 준 김승환 교육감이 3선에 출마하는 것은 진보를 향한 역사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다”며 “더 큰 진보, 더 큰 민주주의를 위해 아름다움 퇴임을 촉구한다. 두 번의 임기로 도민들이 위임한 소임을 끝내고 만약 3선 출마에 나선다면 지역사회 진보의 분열과 갈등 책임이 김 교육감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련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타 후보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미영 예비후보는 “가짜 진보, 실패한 진보 김승환 추대를 즉각 중단하고 진정한 진보교육감 추대 논의를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고, 서거석 예비후보는 “진보와 보수를 구분하는 낡은 프레임이 더 이상 통용되선 안된다. 일부 사회단체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그들의 진보는 실패한 가짜 진보다”고 말했다. 

유광찬, 황호진 예비후보 역시 “일부 시민단체의 교육감 추대 시도는 전북교육농단과 편가르기 시도”라며 “전근대적이고 비민주적 방식인 교육감 추대는 반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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