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외국말 '더러브렛'
품종교배 털색-체격-품성등
생산기술 확보 2단계 결실
생산유발효과 566억 달해

국내산 승용마 육성 2단계 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농촌진흥청은 누구나 쉽게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제주마’와 외국 말 ‘더러브렛’ 품종을 교배한 한라마 계통으로 2009년부터 생활 승마용 ‘국내산 승용마’를 개발해 왔다.

그 결과 털색은 관련 유전자 2종을 분석해 지난 2015년부터는 100% 흑색계열 말(2011년 67%) 생산에 성공했다.

농촌진흥청은 털색과 체격, 품성 등이 뛰어난 국내산 승용마 생산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달 말부터는 3세대 망아지도 태어날 예정이어서 주목 받고 있다.

25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승마 산업 활성화와 승마의 대중화로 지난 2012년 785억원에서 2015년 1,111억 원으로 해마다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해마다 41.6% 정도가 증가해 왔다.

하지만 승용마 대부분은 경마용 또는 외국에서 수입한 말로 키(체고)가 커서(160㎝ 이상) 초보자나 어린이가 타기 어렵고 관리도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선조들은 말의 등급을 털색으로 구분했는데 흑색 말을 가장 좋은 등급으로 평가했으며 흑백 얼루기(얼룩얼룩한 점이나 무늬) 또한 선호도가 높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말의 3번 염색체가 얼루기와 관련된 것을 확인하고 흑백 얼룩말의 생산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12개월령의 체고와 체중을 분석한 결과 2세대는 1세대보다 체중이 16.4kg(191.7㎏→ 208.1㎏), 체고는 2.1cm(124.5cm→ 126.6cm) 늘어 목표치(36개월령, 145cm∼150cm)에 가까워졌다.

생활 승마용 말의 중요한 경제 형질인 품성 평가에서도 온순성, 인내성, 공격성, 민감성의 유전력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동물유전학회지(Animal Genetics)’ 2017년 12월호에 실렸으며 올해 8월 ‘아시아-호주 축산학회지(Asian-Austrailian Journal of Animal Scienc)’에 실릴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에서 국내산 승용마를 보급 받은 소비자들은 “털색이 아름답고 체형이 적당하며 품성도 좋다”고 평가했다.

난지축산연구소 박남건 소장도 “생활 승마용 국내산 승용마 개발 기술의 생산 유발 효과는 566억 원에 이른다”며 “유소년 승마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한 생활승마용 말을 확대 생산하고 공급해 저변을 넓혀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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