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퇴직접수 100명 안돼
급여 줄어도 타지역 전환등
박모씨 "동료들 선호 안해"
오늘 오후 정확한 인원산출

한국GM 노사 잠정합의에 따른 추가 희망퇴직 접수가 24일부터 이틀째 진행되고 있지만, 신청자는 그리 많지 않아 전환배치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5일 한국GM 측은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을 포함한 추가 희망퇴직 접수에 지금까지 수십 여명이 신청했다고 밝혀 100여명이 채 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차 희망퇴직에서는 군산공장 근로자 1천100여 명 등 총 2천500여 명이 신청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이직을 하더라도 별 대안이 없다고 보고 급여가 깎기더라도 타 지역 전환배치를 신청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일부 노조원들은 서로 서로 연락을 취하며 희망퇴직 신청 여부를 크게 고민하는 모습도 보인다고.

1차 때 희망퇴직자 김모씨는 “미신청 동료들에게 전화하니 전환배치를 염두에 두고 일단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대체적인데 젊은층이 특히 그렇다”며 “퇴직 후 새 직장·직업을 구하기가 사실 두렵기 때문에 급여가 깎이더라도 전환배치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 고 전했다.

또다른 노조원 박모씨도 “신청하려면 1차 때 했을텐데 동료들과 카톡 대화를 해보면 안 하겠다는 분위기가 많다”며 “지금처럼 어수선할 때는 분위기에 많이 좌우되는데, 이번에는 전환배치 분위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적지 않은 근로자가 희망퇴직 신청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져 26일 오후 집계된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한 인원은 알수 잇을 것으로 보인다.

군산공장 한 관계자는 “전환배치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우려하는 일부 동료는 이참에 회사를 나와 새 삶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한다”며 “희망만을 품은 채 불안속에서 살아가는 것 또한 고통이기 때문에 직원들이 희망퇴직서를 낼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추가 희망퇴직 접수는 오늘 오후 5시까지이며 희망퇴직이 받아들여지면 지난 1차 희망퇴직자들과 같은 조건으로 다음달 31일 퇴직하게 된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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