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장, 기업유치등 강조
김영배, 풍부한 의정경험
정가 "시민들 자질 따져"

차기 익산시장 선거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당과 인물에 대한 교차투표 경향이 승패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시장 선거는 민주평화당 정헌율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후보가 정치적 명운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재선에 도전하는 정 시장은 신청사 건립사업, 농업행정타운 조성, 기업유치 등 각종 시정 성과에 기반한 인물론을 앞세워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또한 정 시장은 2년 임기의 ‘반쪽짜리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번 더 기회를 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친화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민주당 김영배 후보는 높은 당 인기와 여당 프리미엄, 풍부한 의정경험 등을 무기로 텃밭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특정 정당 후보에 몰표를 주는 ‘묻지마 투표’ 광풍이 재현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오히려 지지하는 당과 후보를 동일 시 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후보 역량 등을 평가해 투표하는 전략적 선택이 트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는 정 시장이 2년 임기의 반쪽짜리 인데다 특별한 하자가 없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시민들은 민주당 후보가 현직 시장을 대체할 만한 인물인 지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같은 정당과 후보에 투표하는 것이 아닌 ‘후보 따로, 정당 따로’의 교차투표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자영업을 하는 한 시민은 “지지하는 정당과 시장 후보가 다르다”며 “지지정당은 바뀌지 않겠지만, 후보는 능력과 도덕성 등을 보고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또 다른 시민은 “어제 동창모임에 나갔는데 절반 이상이 정당과 후보를 다르게 투표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결국 인물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시민들의 정치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당과 후보를 동일 시 하기 보다는 자질을 따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듯 하다”며 “이번 시장 선거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교차투표”라고 말했다.

이어 “TV토론회 등을 통해 후보의 역량, 정책과 공약, 지역 미래비전, 도덕성 등을 평가할 것이고, 이를 판단의 중요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내다봤다.

/익산=문성용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