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준만 · 사회지식프라임

자유-평등-인권-행복-문화 등 9개 주제
개념-이론가 주장-작가의견 '객관적 서술'

1인 가구와 고독사의 급증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문제는 많은데 해결 방안은 딱히 없다.

관심은 생기는데 어떻게 접근하고 들여다봐야 할지 모를 때가 많다.

강준만 교수의 ‘사회지식 프라임’은 사회 곳곳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문제들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이해부터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자유, 평등, 인권, 행복, 문화, 환경, 시장, 세계화 등 9개의 주제로 나눠 사회에 대해 탐구한다.

각 주제 당 5개의 글로 총 45개의 소주제를 다루었는데, 탐구의 흥미를 자극하기 위해 모두 “왜?”라는 질문 형식으로 제목을 붙였다.

개념과 이론, 더불어 이론가들에 의한 다양한 주장, 작가의 의견까지 사회현상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판단하도록 이끈다.

먼저 ‘자유’ 주제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자유 정의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수반되는 책임감, 절제 등 다양한 의미를 짚어내며 다시금 자유를 생각하게 만든다.

이어 ‘정의’에서는 공리주의의 의미와 문제점, 숙고된 판단들 간의 상호 조정 과정 등 민주주의와 신공동체주의의 필요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평등’은 최소국가론과 소유권리론을 강조한다.

자유지상주의의 의미와 문제점, 평등한 배려의 필요성, 무엇을 아느냐 보다는 누구를 아느냐가 중요한 능력주의 폐단, 부유층의 투자·소비 증가가 저소득층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사례들이 열거된다.

특히 자기실현적 예언으로 확장될 수 있는 통제적 차별의 문제점을 고민한다.

이밖에 ‘인권’부분에서는 사회구조가 안겨주는 폭력과 오인, 낙오에 의한 공포감을 다루고, ‘행복’에서는 안분지족의 삶이 필요한 이유를 소개한다.

압축 성장을 거둔 우리나라 문화를 꼬집는 ‘문화’에서는 다문화주의와 정체성, 문화상대주의를 극복할 방법들을 확인 할 수 있다.

또 생태주의와 환경파괴가 갖는 의미를 되새긴 ‘환경’ 부분과 시장실패와 스미스의 경고를 통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말하는 ‘시장’ 파트 역시 흥미롭게 다가온다.

마지막 ‘세계화’ 부분에서는 세계화의 진정성을 살리기 위한 주권 국가의 정책 자율성 강화, 신자유주의의 의미와 문제점, 문명충돌의 위험성 등을 알리고 탐구한다.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 해왔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넛지 사용법’, ‘감정 동물’, ‘자기계발과 PR의 선구자들’, ‘손석희 현상’ , ‘강남 좌파’, ‘한국 현대사 산책’ 외 다수가 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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