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오세나 작가가 생애 두 번째 그림책 ‘지우개(반달)’를 펴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으로 연필과 지우개의 뒤바뀐 쓰임을 통해 발상의 전환을 이야기한다.

연필은 까맣게 칠하면서 글씨를 지우고, 지우개는 까만 바탕을 지워내며 새로운 그림이나 글씨를 만들어낸다.

또 지우개나 연필 모두 쓰거나 지울 때마다 모습이 달라진다.

작가는 “책을 통해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과 남다른 창의력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사물에는 한 가지 모습만 있는 게 아니라 수많은 모습이 있고, 그 모습은 우리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 보인다는 것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늘의 달이 스스로 비우기도 하고 채우기도 하는 것처럼 자유롭게 자연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수많은 모습들을 우리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리 볼 수 있는 다양성과 상상력을 집중해서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세나 작가는 지난 2011년 ‘로봇친구’라는 첫 그림책을 냈다.

/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