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후보자 인준 절차가 좀 더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북도당이 1위 후보자 명단을 공식 발표했음에도 불구, 중앙당 최고위 의결과 인준이 늦어지면서 지역 안팎에선 각종 루머와 흑색선전이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축제 속에 치러져야 할 집권 여당의 후보 공천이 자칫 도민과 유권자들로부터 비판과 냉소의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주시장 후보 공천의 경우 이현웅 후보의 경선 등록 불참으로 김승수 현 시장이 단수후보로 확정됐지만 최고위 의결이 늦어지며 지역 내에서는 공천이 원점에서 재검토 됐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한 때 루머가 돌기도 했다.

그 뿐 아니라 어찌된 일인지 경선에 참여하지도 않은 이현웅 후보는 “아직 경선이 끝나지 않았다”는 괴변 아닌 괴변을 내놓고 있다.

이유인즉슨 “최고위원회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후보측은 전주시장 경선은 ‘불공정 경선’일 뿐 아니라 김 후보가 ‘부적격 후보’여서 김 후보가 배제될 경우 최종 당의 공식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고위의 결정을 내려질 때까지 당의 후보로써 전심전력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이 후보는 전북도당이 김승수 후보의 전주시장 단수후보로 공천했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여전히 최고위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당의 예비후보로써 출퇴근 인사를 하루도 빠짐없이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주시 수의계약 특혜 의혹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김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이는 비단 이 후보만의 문제는 아니다.

도내 상당수 지역에서도 고소, 고발이 난무하고 투서가 판을 치고 있다.

공관위 심사 결과에 승복한 진안 이외에는 거의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모두다 최고위의 의결과 인준이 늦어지며 같은 자당 후보간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내 상황은 이런데도 최고위는 25일 현재 안건에 기초단체장 인준 건은 아예 상정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모든 책임이 최종 결정이 늦어지며 빚어진 일들이라 할 수 있지만 중앙당 최고위는 현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후보 간 갈등과 불협화음, 그리고 선거 후 나타날 후유증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조속한 조치를 통해 지역 내 갈등을 불식시켜야하는 게 책임 있는 공당으로써의 자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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