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군산-익산 40개 초교서
농업가치 인식-체험 등 진행

전국 첫 스쿨팜(농업체험장)이 도내에 조성된다.

스쿨팜은 도시 유휴부지를 활용해 밭을 조성한 뒤 농산물 생산과 농사체험 등 도시 어린이들에게 농업의 가치와 우리농산물 애용의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한 사업이다.

26일 전북농협에 따르면 전국 처음으로 전북농협과 전북도, 전북도교육청, 기초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전주, 군산, 익산 관내 40개 초등학교에 스쿨팜을 본격 조성한다.

스쿨팜은 농산물 생산 과정을 잘 모르는 도시 어린이들에게 초등학교 내에 밭을 조성해 11월까지 주 1회 수업시간에 농사체험을 하며 농업가치를 인식시키고 있다.

전북농협(본부장 유재도)은 올해 신규 12개교, 기존 활용 28개교 등 40개교에서 전북 스쿨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5일에는 전주 문학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농작물의 파종을 시작했다.

이날 체험에 참여한 5학년 학생 180여명 학생들은 학교 운동장 공간을 새롭게 변형한 텃밭 체험장에서 각종 농작물 파종 체험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감자와 고구마, 상추, 쑥갓, 토마토, 가지, 고추 등 채소 10여종을 직접 심는 식재 체험을 즐겼다.

또한 5월 하순부터는 별도공간에 텃밭상자를 활용해 벼 체험장을 조성하고 2학기에는 무·배추 등 김장채소를 재배할 예정이다.

이날 체험에 참가한 김재휘(5학년) 어린이는 “지금 심은 토마토가 다 자라면 점심 급식 때 친구들과 맛있게 나눠 먹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도시 어린이들과 시니어사업단이 공동으로 관리할 체험장에서는 작물의 성장과정에 따라 다양한 농사일을 경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재배된 농산물로 학생들이 직접 요리체험의 시간도 가져 농업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전북농협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정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도내 스쿨팜 사업은 93.

1%가 농업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낼 정도로 도시농업을 통한 농촌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 하고 있다.

또한 채소음식을 기피하는 학생 가운데 39%가 ‘채소를 먹게 됐다’고 응답하는 등 어린이 식생활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유재도 본부장은 “도내 40개교에 조성되는 스쿨팜을 통해 자라나는 도시 어린이들이 농산물 수확의 기쁨과 농경문화 체험의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며 “어린이들이 생명과 협동의 가치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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