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잡음-낙마 반발
민평당+무소속 이변 가능
전주-익산-장수 등 안갯속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자들의 명단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달 30일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를 열고 송하진 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등 도내 주요 선거구의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명단을 공식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국정 평가 여론, 민주당에 대한 높은 정당 지지도 등을 바탕으로 압승을 목표로 해 왔다.

주요 후보자들을 조기에 확정하는 것도 남북정상회담의 여운을 지방선거 압승에 연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돼 왔다.

그러나 “민주당이 마냥 웃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아직까진 지역내 지지 세력이 약하지만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등 야권과 무소속 후보들이 반(反)민주당 연대를 구축할 수 있어서다.

도내에는 집권 여당에 맞설 정도의 힘을 갖고 있는 비(非)민주당 인사들이 상당하다.

지방선거의 바로미터가 되는 14개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에는 민주당이 14석 석권 목표를 갖고 있지만 민주평화당과 무소속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 상당수다.

익산의 정헌율 시장은 민주평화당 소속이며 부안, 임실 등은 무소속 단체장이다.

여기에다 민주평화당 소속의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구인 정읍, 고창과 김제도 현역 의원들이 총력을 투입하는 곳이다.

남원은 무소속 후보인 강동원 전 국회의원과 무소속 연대를 추진하는 이용호 국회의원의 연대 여부가 핵심 관건이며 장수는 경선에서 최종 배제된 이영숙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변수다.

이들 지역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지방선거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무소속 인사와 일정 지지세를 갖고 있는 정당이 후보를 연대해서 낼 수 있어서다.

민주평화당+무소속 후보의 경쟁력을 무시하기 어려운 것.

실제로 민주평화당 고위 인사들은 기초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전북에서 몇 군데 이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민주당 전북도당의 공천 과정에서 적잖은 잡음이 발생한 점 그리고 이로 인해 유력 예비후보나 인사들이 민주당 경선에서 제외되거나 낙마해 당에 대한 반발심이 만만찮다는 것.

장수군의 경우, 이영숙 예비후보는 민주당 후보 경선 심사 과정에서 ‘경선 배제→경선 참여→경선 배제’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 결국 경선에서 배제됐고 현재는 무소속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또 민주당의 후보자가 최종 확정됐지만 전주시 경선은 이현웅 예비후보가 민주당 경선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경선에 불참했고, 부안은 일부 선거인단의 2중 투표 논란, 익산과 김제는 경선 룰의 변경 등으로 선거구 내 잡음이 일었다.

무소속과 평화당의 연대와 관련, 평화당 도당 관계자는 “선거에서 패하면 아무 의미가 없는 만큼 경쟁력이 있는 선거구에선 무소속, 평화당이 후보를 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위원장들과 협의를 거쳐 최대한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연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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