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 최초 운동지 알려
40억 투입 지상 3층 규모 건립
재현역사실-체험교육실 조성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독립운동 및 호국보훈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 중인 군산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이 다음 달에 정식 개관한다.

군산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은 군산이 한강이남 최초의 3·1만세 운동지로, 당시 총 28회의 만세운동에 3만7,000여명이 참여한 군산의 역사성을 알리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군산의 독립만세운동은 지난 1919년 3월 1일 한강 파고다공원에서 독립만세운동 발발 이후 나흘 뒤인 3월 5일에 군산 구암동산에서 진행됐다.

당시 영명학교와 멜본딘여학교 등이 주축이 돼 한강이남 최초로 발현했고, 지방으로 전파하는 도화선이 되는 등 그 역사적인 의의가 크다.

이번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은 총예산 39억7000만원(특별교부세 3억원, 시비 36억7000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969.2㎡ 지상3층 규모로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기념관은 100년 전 영명학교를 그대로 재현해 추진하고 있으며, 내부공간은 단순한 전시 관람보다는 다양한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

1층 추모기록실(독립의 빛)은 군산3·5만세운동과 항일독립운동에 대한 역사를 소개하고 있으며, 추모의 벽을 만들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를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선다.

또한, 2층 재현역사실(그날의 함성 속으로)에는 관광객들이 직접 당사자가 돼 그날의 함성과 나라사랑 정신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꾸며진다.

이어 3층은 체험교육실(그들과의 이어짐)로 태극기 만들기와 태극기 전파하기, 만세운동 전파하기, 겨레의 함성, 독립군 기념촬영 등의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6월 중순 개관을 목표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군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뿐만 아니라 군산관광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산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은 지난해 12월 건축공사를 완료하고, 지난달까지 전시 실내건축공사 및 전시 체험시설 제작이 완료됐다.

또한, 이번 달에 전시물품 검수 및 시스템 시험운영 등을 거쳐 다음달 1일에 시험가동에 들어간다.

이어 시범운영 기간에 미비점 등을 보완해 다음 달 중순경에 본격적으로 개관이 이뤄질 예정이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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