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영화제 내일 개막 10일간 개최
45개국 241편 역대 최대 수준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 부터
폐막 '개들의 섬' 걸작 애니 30편 등
전주시네마 프로젝트 5편 확대
전주돔 냉난방기-사운드 시설 확충

기교보다는 표현을 사랑하고, 상업보다는 예술을 중요하게 여기며, 도전과 실험정신이 가득한 가장 전주다운 영화제의 감동이 올해도 찾아온다.


# ‘뚝심’의 전주 국제영화제

제 1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간의 대 향연을 시작한다.

지난해와 같이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찾아온다.

어떤 간섭과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 있는 대안영화 축제로 평가받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정치적, 예술적 표현의 한계를 두지 않고 영화 작가들의 비전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선보인다.

국제영화제는 해마다 자백, 7년-그들이 없는 언론, 천안함 프로젝트 등 시대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담은 영화들을 가감 없이 소개해 영화 표현의 자유를 보장했다.

또한 지난해는 전주국제영화제로부터 1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탄생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조망하는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는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남겨 대중성까지 갖추게 되었다.

미국의 영화전문매체 무비메이커가 세계에서 가장 멋진 25개 영화제 중 하나로 선정한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영화제다.
 

# 전주레드로 더욱 뜨거워졌다.

실험 정신과 도전 의식이 담긴 영화들을 소개하는 이번 영화제는 45여 개국 241여 편의 작품으로 관객을 매료시킬 준비를 마쳤다.

전주국제영화제가 공식포스터로 공개한 <노나>와 <굿 비즈니스>의‘아픔’과 ‘위기’라는 공통된 주제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과 점철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작품의 제작비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투자하고 제작, 배급을 책임지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8’는 제작투자를 3편에서 5편으로 늘려 프로젝트의 확장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열정적인 붉은 빛깔로 관객을 맞는다.

영화제 행사가 열리는 영화의 거리와 오거리 문화광장의 가로등, 아케이드, 도로 바닥에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징색인‘ 전주레드’로 물들이고 관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작년부터 개·폐막작과 야외상영작이 펼쳐진 ‘전주 돔’시설도 진화한다.

냉난방기와환기시설을 확충하고, 사운드 시스템을 개선해 보다 쾌적하고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전주 돔'과 부대시설이 들어서는 '전주라운지' 안에는 관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관객쉼터'가 만들어 준비되어있다.

먹거리, 기념품 숍, 공연장이 들어서 영화 마니아들의 틈새 시간을 알차게 채워줄 것이다.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서비스존'(물품보관, 휴대폰 충전, PC존 등)은 확대 운영되며, 작년 유료화로 전환한 게스트 서비스도 진화하였다.

화제작 중심의 'P&I' 스크리닝을 운영하여 게스트들의 관람기회를 보장했고, '전주 돔'은 게스트 배지로 편리하게 입장할 수 있다.


# ‘독립ㆍ실험영화 총집합’  전주국제영화제 어떤 작품 골라볼까

이번 영화제 상영작 편수는 지난 제18회(229편)보다 늘어난 241편(장편 196편 단편 45편)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그 중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는 작품이 61편(장편 30편, 단편 31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5편(장편), 아시안 프리미어가 52편(장편 46편, 단편6편)이다.

관심이 집중됐던 개막작은 재일 교포 정의신 감독의 <야키니쿠 드래곤>으로 일본 오사카에서 작은 불고기 가게를 운영하는 재일 한국인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폐막작은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개들의 섬’으로 한 소년이 쓰레기 섬으로 추방된 자신의 애완견을 찾으러 떠나서 만난 개들과 펼치는 모험을 그렸다.

올해 프로그램 섹션은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프론트라인,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마스터즈,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익스팬디드 시네마, 시네마페스트, 미드나잇 시네마, 시네마톨로지, 스페셜 포커스(디즈니 레전더리, 되찾은 라울 루이즈의 시간, 알렉세이 게르만 주니어, 시대의 초상) 등으로 운영된다.

특히 이번 스페셜 포커스 섹션에서 기획하는 ‘디즈니 레전더리’에서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1937)부터 <인사이드 아웃> (2015)까지 30편의 애니메이션 걸작을 대형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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