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출마 부당성 내세워
단일화 가능성 다시 제기
김승환 8년교육 폄하 유감

2라운드에 접어든 전북교육감 선거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김승환 전 교육감이 지난 30일 3선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하자 도전자들의 공세가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 김승환 진영의 예비후보들은 한결같이 김승환 전 교육감의 3선 출마를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3선 출마는 지나친 욕심이며, 불통의 이미지로 전북교육을 퇴보시킨 당사자란 지적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위한 일환으로 김승환 전 교육감의 출마 부당함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아직 선거가 40여일 남은 시점에서 과열 양상에 자칫 네거티브 형국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김 전 교육감이 본격 선거에 나섬에 따라 반 김승환 진영 후보들간의 향후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전 교육감이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이를 넘기 위한 후보들 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아직은 수면 밑에 가라앉은 상황이지만 후보들 간 단일화를 통해 김승환 전 교육감의 문턱을 뛰어 넘겠다는 전략도 예상되고 있다.

3선 출마를 한 김 전 교육감에 대한 후보들의 비난은 연일 쏟아졌다.

이재경 예비후보는 1일 “전북교육을 퇴보시킨 당사자가 3선 출마는 염치없는 행동이다.

재임 시절 불통행정이란 비난을 끊임없이 받아왔기 때문에 아름다운 퇴진으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라”며 “정작 당사자는 여론을 무시한 채 출마를 강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도민을 무시하는 행태이며 불통의 면모를 드러낸 처사다”고 비판했다.

이미영 예비후보 역시 “3선 출마를 반대하는 여론을 무시한 채 출마해 불통과 아집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특히 진보교육감추대 시도가 무산된 것은 진보 명분을 상실했고, 외면받는 옹색한 모양이 됐다”며 “이번 선거는 지난 8년에 대한 심판이 될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 전북 자존감을 회복하고 전북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거석 예비후보는 “2010년 취임 이후 수없이 법정을 들락거린 김 교육감은 전북교육발전을 위해 그 열정과 시간을 사용하지 못했다”며 “무책임한 교육감 때문에 아이들이 불평등한 교육 혜택을 받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승환 예비후보는 첫 자료를 통해 “상대후보들이 지난 8년간 전북교육을 폄하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다”며 “전북 학생들의 기초학력은 비난받을 정도로 수준이 낮지 않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줄세우는 교육이 아닌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