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표현의 해방구' 맞게
여성목소리 반영 영화소개
나홍진 감독등과 무비토크
강철비 정우성 관객과대화

돔 스크린 품질-음향 개선
내년 20돌 국제영화제 우뚝
10일간 영화바다에 풍~덩

영화제를 만든 사람들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게 되면 영화제 조직위는 분주하기 마련이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작년 큰 호응을 얻었던 전주 돔 담당 주영광 대리가 그렇다.

이충직 위원장은 지난해 진행됐던 ‘영화표현의 해방구’란 영화제 기조를 올해도 계속 이어간다는 각오다.

주영광 대리 역시 지난해 호응을 얻었던 전주 돔에 대해 미진한 점을 해소하고 더욱 관객들에게 다가간다는 각오다.

‘영화표현의 해방구’가 영화제의 질적 성장이라면, 전주 돔은 영화제 외적 성장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영화제를 앞두고 행사 준비에 한창인 이들을 미리 만나 올해 영화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 올해 영화제 특징은?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은 작년에 이어 ‘영화 표현의 해방구’이다.

전주영화제는 시각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분화된 취향을 수용한다는 정신을 표방했다.

올해 영화제는 여성의 목소리가 반영된 작품들을 상당수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오늘날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는 유의미한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

더불어 다양한 관객참여 프로그램 이벤트를 통해 소통하는 영화제로 거듭나려 한다.

지난 회 방문했던 관객들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를 기울여 전주 돔과 영화의 거리 등 공간적인 측면을 더욱 정비하여 편의성을 더했다.

올해 영화제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되고자 한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올해 마스터 클래스에는 ‘스트리트스케이프(대화)’의 하인츠 에미히홀츠 감독과 ‘템프팅’의 장-클로드 브리소 감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낸다.

각 분야에서 탁월한 영화적 성취를 이뤄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한 이들이 전하는 영화 이야기를 90분 동안 심도 깊게 접할 수 있다.

시네마 클래스에는 앞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곡성’, ‘1987’, ‘침묵’, ‘리틀 포레스트’ 등이 소개된다.

나홍진, 장준환, 정지우, 임순례 감독과 흥미진진한 무비토크를 나눌 수 있다.

이밖에 토크 클래스를 통해서는 ‘미스터리핑크’ 감독 구혜선, ‘병훈의 하루’의 감독 겸 배우 이희준 등과 색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주 라운지 내 토크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이벤트 ‘시네마, 담(談)’에는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의 김상호, 이정은 배우, 한국경쟁에 오른 ‘메이트’의 히로인 정혜성,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에 초청된 ‘강철비’의 감독 양우석과 배우 정우성이 참석해 관객과 한층 가깝게 소통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 꼭 방문해 다채로운 경험을 해보길 기원한다.


△ 지난 회와 달라진 점?

지난 해 지적 받았던 전주 돔 운영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정비하는 데 집중했다.

스크린 품질 개선, 내부 환기 시설 추가, 최적화된 음향시스템 구축 등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해 만족스러운 상영 환경을 조성하도록 전력을 다했다.

올해는 진취적이고 실험적인 영화제라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관객과 한층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모두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으니 부디 전주를 방문하여 열렬한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 그동안 영화제를 이끌면서 느낀 점은?

전주영화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정체성이 확고해지는 느낌이 든다.

여러 가지 제약이 있지만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독립과 대안이라는 정체성에 걸맞는 우수한 작품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더 노력해서 내년 20주년을 맞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국제영화제로 성장해가길 기대한다.


△영화제 공간적 특징이 있다면?

46개국의 241편의 작품이 올해도 역시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 CGV, 메가박스, 전주시네마타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그리고 야외 상영관 ‘전주 돔’에서 집약적으로 상영된다.

여기에 그간 부족했던 관객쉼터 공간을 마련하여 방문객들의 고단함을 덜어주려 한다.

올해도 남부시장 청년몰 등 주요 이벤트 진행 장소도 인근으로 섭외하여 영화제를 즐기는 동안 생길 수 있는 불필요한 이동시간을 최대한 줄였다.

부디 영화제를 방문해 알찬 경험하길 바란다.


△ 내년이면 20주년이다. 이에 대한 준비는?

대표적으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 넥스트 에디션’을 이야기할 수 있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의 해외 작품 선정을 위한 피칭 행사로 전주프로젝트마켓 10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단장했다.

피칭 참가작 중 1편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로 선정돼 약 1억 원의 제작 투자를 받는다.

작년에 큰 사랑을 받았던 ‘노무현입니다’를 비롯해 ‘시인의 사랑’, ‘초행’도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출신 작품이다.

세 작품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둔 덕분에 전주영화제가 지향해온 독립영화 제작투자의 선순환 구조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올해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제작편수를 5편으로 확대하여 한층 수준 높은 작품을 다양하게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내년에도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성숙한 목표의식을 잃지 않고, 독립영화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제2의 ’노무현입니다‘ 처럼 ’영화표현의 해방구’가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는 가치 있는 작품을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추천작이 있다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8 작품 중에서 탈북 난민을 지원하는 단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굿 비즈니스’ 를 추천하고 싶다.

또 월드시네마 스케이프의 유키 사다 감독의 ‘리버스 엣지’ 라는 작품은 소통이 단절된 일본의 젊은이들이 겪는 외로움과 절망에 대한 보고서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마스터즈 섹션의 끌로드 란즈만 감독의 ‘네이팜’ 이라는 다큐멘터리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올해는 디즈니 특별전 중의 ‘판타지아’ 라는 작품을 적극 추천한다.

특히 이 작품은 디즈니의 전통적인 캐릭터들과 함께 고전음악을 즐길 수 있는 걸작으로 가족과 함께 보길 추천한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올해 영화제는 그 어느 때보다 관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개막식이 열리는 이곳 ‘전주 돔’은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최적화된 관람 환경을 조성했고, ‘전주라운지’는 관객 쉼터를 마련하여 관람객의 편의를 제공하였다.

풍성한 콘텐츠의 프로그램 이벤트를 마련했으며, 다양한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영화의 거리’에서 열리는 부대이벤트와 각종 파티도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분들이 영화제를 축제로 즐기셨으면 한다.

그럼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봄의 영화도시 전주에서 열흘 동안 영화의 즐거움에 푹 빠져 보시기를 바란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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