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의 방문으로 지지부진했던 새만금이 급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만금지역의 공공주도 선도개발의 착공 시기가 1년 앞당겨진 2020년까지 마무리되고, 농생명용지 9430㏊는 2020년까지 조성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2.2GW 규모의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시설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설치될 전망이다.

총리의 방문으로 일거에 정리된 듯한 느낌이다.

2일 새만금 33센터에서 열린 ‘제20차 새만금위원회’에서 이낙연 총리는 ”지난 27년 동안 새만금사업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거나 진행방향도 오락가락하곤 했다.

잘못을 바로 잡겠다는 것이 문재인정부가 지닌 기본철학의 출발점”이라며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해양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새만금을 상징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일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새만금개발청은 정부가 주도하는 선도 개발은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착공 시기를 1년 이상 앞당기고, 2024년까지 국제협력용지 일부 6.

6㎢에 스마트 수변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산업단지는 2개 지구로 분할하고 2지구는 사업시행자를 새로 지정키로 했다.

개발청은 국가산단 전환, 분양가 인하, 장기임대용지 확보, 규제샌드박스 도입 등으로 산단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오는 2022년까지 2.2GW 규모의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단계적으로 설치하고 수익금은 새만금 개발과 지역발전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현재 세종시에 위치한 청사도 연내 새만금 지역으로 이전키로 했다.

국토교통부도 오는 9월 말까지 공공주도 개발을 선도할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하고 그 공사의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행정절차 단축, 인센티브 지원 등 범정부 협업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이 공사는 선도 매립 사업을 통해 스마트 수변도시를 조성하고 용지매각 수익 등으로 후속 매립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렇게만 된다면 오는 2022년 9월 이전에는 세계잼버리 대회부지의 매립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이 총리는 프레잼버리대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필요 부지에 대해 늦어도 2021년 전까지 우선 매립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남북교류가 활발해질 경우 새만금이 더욱 주목받을 것, 아울러 중국과의 교류협력이 제약 없이 활성화되는 시기가 되면, 새만금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 강조했다.

총리의 이날 발언이 장밋빛 청사진이나 립서비스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북도와 정치권이 나서 실행력을 담보 받는 노력들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야할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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