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3년 왜적 침입 방어 목적
사적 제145호 지정 둘레 1,700m
4~5월 성곽 주변 영산홍 장관
읍성안 관아건물 14동 복원
머리에 돌 얹고 두바퀴 돌면
무병장수 세바퀴 극락 '전설'
고창모양성제 10월 하순 개최

전라북도 고창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고장입니다. 봄의 청보리밭에서부터 시작하여 가을이 되면 메밀 꽃밭이 펼쳐지는 학원농장이 있고, 선운사와 고인돌 군락지 등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고창에 있는 만큼, 사계절 언제나 방문해도 좋은 곳이 바로 전북 고창입니다. 


고창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고창읍성 역시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4월 중순이 지나면 고창읍성의 둘레를 따라서 붉은색 영산홍의 물결이 펼쳐지는데요, 영산홍이 절정에 이른 지금 모습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창읍성은 ‘모양성’ 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모양성이라는 이름은 백제시대 이 지역을 모양부리라고 했다는 데에서 유래합니다. 지금의 고창읍성은 1453년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고창읍성을 쌓아 호남 내륙지역을 방어하기 위한 전초기지의 역할을 했습니다. 사적 제 145호로 지정된 고창읍성의 둘레는 약 1,700m 정도입니다.


고창읍성의 둘레를 따라 구경해볼 수 있는데요.
고창읍의 중심에 있는 만큼 성곽을 따라 걸으면 고창읍의 전체적인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올 만큼 시원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고창군청을 비롯하여 고창시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만 성곽 반대편 쪽으로 걸으면 넓은 들판과 한적한 농촌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도 고창읍성에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풍경입니다. 


4월~5월경의 고창읍성은 성곽 주변을 둘러싼 붉은 색 영산홍이 성곽 산책을 더욱 즐겁게 해줍니다. 붉을 물결의 영산홍을 감상하며 약 30분 정도 고창성곽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고창의 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고창읍성의 안쪽에는 관아건물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원래 읍성 내에는 총 22동의 관아건물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요.
조정에서 파견된 관원들의 숙소로 사용되던 객사, 중앙에서 파견된 수령이 정무를 보던 청사인 동헌을 비롯하여 현재 총 14동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고창읍성 안 연못에는 빈풍루와 풍화루가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지금은 풍화루만 복원되어 있습니다. 풍년과 고을의 평화를 기원한다는 뜻으로, 글씨는 석전 황욱 선생님께서 92세에 쓴 것입니다.


한편 고창읍성에는 ‘무병장수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머리에 돌을 올리고,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무병장수를 하며, 세 바퀴를 돌면 극락에 간다는 전설인데요, 매년 가을 열리는 ‘고창 모양성제’ 축제에서 이 성 밟기 행사를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고창모양성제는 보통 10월 하순 경 열리고 있으니, 늦가을 고창읍성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고창 모양성제 축제를 방문해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고창읍성은 오후 10시까지 구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창의 밤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은은한 조명이 성벽을 비추고 있는 고창읍성을 찾아가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고창읍의 중심에 있어 대중교통(고창터미널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으로도 찾아가기 쉽고, 봄을 느끼며 산책하기 좋은 고창읍성. 붉은 영산홍의 물결을 만끽하며 1,700m 고창읍성의 성곽 길을 걸어보세요.

입장료 : 어른 2,000원 청소년 1,200원 어린이 800원
입장시간 : 4:00 – 22:00(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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