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하진지사 맞서
민평당 임정엽 前군수 공천
군산發 경제위기 핵심 이슈
지사 선거 정책 대결 기대

민주당의 고공지지율에 눌려 좀처럼 후보를 내지 못했던 야권이 6.13 지방선거 후보들을 하나씩 공천하면서 본격적으로 여야간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 도지사 후보인 송하진 지사에게 맞설 경쟁자로 민주평화당은 임정엽 전 완주군수를 공천했고 이에 앞서 정의당 권태홍, 민중당 이광석 후보 등이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다.

도내 여야 정당은 주요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공천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지방선거 후보자등록을 앞두고 신속히 선거 분위기를 띄워야 하기 때문이다.

후보자 등록까지는 이제 20일 남았다.

전북의 여야 정당이 후보자 공천에 박차를 가하면서 도민과 유권자들은 “6월 지방선거가 정책대결로 치러져야 한다”고 주문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전북이 여권의 핵심 지지 지역으로 자리잡은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전북 현안의 성공적 추진에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하고 이를 위해선 6.13 선거에서 정책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도내에는 한국GM, 전주종합경기장, 동부-서부권 균형발전 방안을 포함해 연기금법과 탄소소재법안 등의 국회 처리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들 현안에 대해 여당과 야권이 해법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전북 차원의 추진 방향이 잡히게 된다.

불필요한 정치공세, 소모성 논쟁 등은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도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건은 단순히 GM 폐쇄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

GM의 폐쇄 이전에 이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해 군산시 경제가 초토화되고 있다.

군산발 경제 위기가 도내 동부권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속히 대안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지만, 해법이 만만찮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대책 수립을 위해 총력을 전개하고 있지만, 야권은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3일에도 논평을 내고 “8,000억원의 혈세를 투입키로 한 GM과 정부의 잠정합의는 민심을 철저히 무시한 희대의 굴욕 협상”이라며 “낙후된 군산지역을 희생양 삼아 해외기업에 국민 혈세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질 나쁜 사례”라고 비판했다.

군산발 경제 위기는 도지사 선거의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종합경기장은 어떤 식으로 개발할 것인지를 놓고 도와 시가 대립해 왔다.

6월 지방선거 이후 출범하는 단체장들이 어떻게 조율할 지가 관심사다.

전주경기장은 전주시장 선거의 최대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

서부권에 비해 낙후됐다는 평을 들었던 동부권의 경우, 도내 균형발전 방안이 지역내 이슈가 될 전망이다.

동부권내 주요 시군은 장기적인 발전 및 균형잡힌 지역 발전 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와 함께 연기금법 등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주요 법안들도 여야간 경쟁이 예상된다.

법안 통과를 위해 어느 당이 더 총력을 기울이는지 도민들이 지켜볼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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