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돔서 개막식 갖고
12일간의 영화여정 알려
3일간 뮤지페스타 진행

개막식 김재원-채수빈
사회로 호흡 맞추고
안성기-김혜선 등 빛내

박순종대행 개막선언
영화인갈증 해소기대
영화 관람-공연 다채

영화의 향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막을 열었다 영화의 향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막을 열었다.

3일 영화의거리에 마련된 특설무대 ‘전주 돔’에 개막식을 갖고 열흘 간 일정에 돌입했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는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김재원과 채수빈을 비롯해 안성기, 김혜선 그리고 올해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배우 김상경, 류현경, 권해효, 김대환 감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또 영화제 개막작인 ‘야키니쿠 드래곤’의 정의신 감독과 배우 김상호, 이정은, 임희철도 자리했으며, ‘동주’, ‘사도’로 유명한 이준익 감독과 배우 남규리 등도 초청됐다.

이외에도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장우진, 임태규, 이학준 감독,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인사 3팀의 캡슐커피’의 배우 류선영, 개막 초청된 ‘임을 위한 행진곡’의 박가복 감독과 배우 김꽃비 등이 레드 카펫을 밟았다.

사회를 맡은 김재원은 “어느덧 19회를 맞아 축제의 장으로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다. 전주 돔이 매우 인상 깊었고, 올해는 상영작 수도 늘고 사전예매율도 역대 최고라 들었다”며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치고 의미 깊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막식 선언은 박순종 조직위원장 권한대행이 맡았다.

박순종 권한대행은 “설렘으로 물든 영화도시 전주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전주영화제는 어떤 유혹에도 흔들림 없이 표현의 자유를 추구했다”며 “실험과 도전을 통해 영화인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영화표현의 해방구 역할을 했다. 성인을 앞둔 영화제가 그동안 쌓은 정체성과 관객을 아우르는 대중성을 통해 한국적 도시 전주가 세계를 만나는 곳으로 하겠다. 영화제 개막을 힘차게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하공연으로 전북도립국악원 장문희 명창이 조용안 관현악단장의 장단에 맞춰 신나는 국악 한마당을 펼쳤고, 래퍼 킬라그램이 함께 해 이색적 무대를 선보였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독립과 대안이란 기치 아래 세계 각국의 작품은 준비했다. 신선한 도발을 느끼는 영화제로 나아감과 함께 관객 서비스를 위해 전주 돔을 개선하고 쉼터도 마련했다”며 “영화표현의 자유와 실험을 적극 지지하고 신명나는 영화축제를 느끼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다음 무대는 전주영화제 경쟁부문에 참여할 심사위원 소개가 이어졌다.

국제경쟁 심사위원인 프랑스 배우 사라 애들러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 좋은 영화는 심사위원들의 논의를 통해 결정이 될 것이다”며 “내가 생각하는 좋은 영화는 사적이면서도 보편적이고, 사람들과 모두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이다”고 견해를 밝혔다.

방은진 감독은 “영화제 첫 회 사회를 봤고, 7회 때는 심사를 본 적이 있다. 전통문화가 한가득인 전주에서 가장 디지털적인 영화제가 조화가 잘 이뤄지는 것 같다”며 “표현이 해방구란 말처럼 계속해서 도전적인 영화가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개막작인 ‘야키니쿠 드래곤’의 소개와 감독, 출연진들이 무대에 올라 소회를 밝혔다.

정의신 감독은 “가슴이 벅차다. 10년 전 연극무대를 통해 선보인 작품이 10년 후 영화를 통해 선보여 감개무량하다”며 “특히 전주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매우 감사하며 일본 내 제일동포의 삶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개막식은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 상영이 되면서 첫날을 마무리했다.

한편, 올해 전주영화제는 12일까지 10일간 이어진다.

올해 영화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을 걸고, 영화제의 정신을 이야기한다.

시각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작품들이 유발하는 논쟁을 수용하고, 오히려 즐긴다는 영화제의 의지표현이다.

46개국 246편의 영화를 상영되며, 올해는 단편영화 수를 줄이고, 장편영화 중심으로 개편했다.

월드프리미어 61편(장편30편, 단편31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장편 영화 5편, 아시안 프리미어 52편(장편46편, 단편6편)을 만날 수 있다.

폐막작은 미국의 웨스앤더슨 감독의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이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기존 3편에서 올해 5편으로 투자, 제작 편수를 늘렸다.

이학준 ‘굿 비즈니스’, 장우진 ‘겨울밤에’, 임태규 ‘파도치는 땅’,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우리의 최선’, 카밀라 호세 도노소 ‘노나’ 등 세편의 한국영화와 두 편의 국제 프로젝트가 선보인다.

개막장소이면서 야외상영장 ‘전주 돔’에서는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과 연계해 3일간 ‘뮤직 페스타’를 진행한다.

영화 관람 뿐 아니라 공연, 파티도 풍성하다.

또 행사장 곳곳에서 열리는 거리 공연과 특별전시도 축제 열기를 더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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