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비정규직 퇴직자와 희망퇴직 신청자 10명 중 9명은 ‘재취업’을 간절히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소식이다.

또 GM 협력사의 10곳 중 3곳은 이미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향후 2곳 이상은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이는 최근 전주상공회의소 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군산시가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다.

이번 수요조사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의 여파로 군산지역이 고용 위기에 봉착함에 따라 고용 현안을 파악, 직업훈련, 재취업 지원 등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 대상은 한국GM 협력업체 근로자 186명을 비롯해 비정규직 퇴직근로자, 희망퇴직 신청자, 근로자 가족, 협력업체 사업주, 산업단지 입주기업 인사담당자 등 총 748명이다.

조사결과 한국GM 비정규직 퇴직자 99%는 여전히 직장을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당연한 귀결처럼 응답자의 92.3%가 ‘재취업’을 원했고, 4.8%는 ‘창업’을 희망했다.

재취업을 위해 고용센터 등을 통해 고용서비스를 받을 의향률은 93.3%, 받고 싶은 고용서비스로는 ‘직업훈련’이 73.5%로 가장 높았다.

희망퇴직 신청자 역시 90.5%가 ‘재취업’을 향후 계획으로 꼽았으며, 시기는 6개월 이내(33.3%)가 가장 많았다.

근로자 가족의 경우 51.0%가 ‘향후 취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직종으로는 ‘미용·여행·숙박·음식·경비·청소직(3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좋지 않은 현 상황도 조사결과에서 여실히 반영됐다.

협력업체의 28.6%는 최근 인원감축을 실시했으며, 조정 인원은 업체당 평균 11.3명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향후 구조조정 계획이 있는 업체는 21.4%로 파악, 인원 감축 규모는 평균 1.7명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아울러, 산업단지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인력 수요를 조사한 결과, 퇴직근로자의 구직 수요와 마찬가지로 ‘설치·정비·생산직’에 대한 인력 수요가 80%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향후 GM 퇴직근로자를 채용할 의향이 있는 업체는 23.1%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고용위기에 처한 군산의 현실을 반영한 데이터로, 관련 기관은 재취업 지원과 지역, 산업 교육훈련 시 소중한 자료로 활용, 구인자와 구직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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