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포진 전북라인 탄탄
국회엔 정세균의장 등 버텨
예산확보 성과속 GM 우려

지난 해 5.9 대선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꼭 1년이 지났다.

활활 타올랐던 촛불민심은 5.9 대선으로 이어져 보수정권을 진보중도정권으로 교체시키는 핵심 동력이 됐다.

‘사람이 먼저다’, 적폐청산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는 국민적 지지 속에 5월10일 공식 출범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전북은 물론 국가적으로 큰 변화가 생겨났다.

남북정상회담 등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고 특히 5.9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전국 시도 중 최고 득표율(64.8%)을 보냈던 전북은 신(新)여권 핵심지지 지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인사와 현안 추진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전북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인사 분야에서 찾을 수 있다.

당-정-청 등 중앙 인사 분야에서 전북 출신이 대약진했다.

이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선 전북 출신 장차관을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포함해 10여명의 차관(급)인사들이 내각에 포진하면서 ‘전북차관 풍년시대’라는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전북 출신의 차관(급)으로는 조현 외교부 2차관,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황수경 통계청장,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 등이 있다.

또 조남관 서울고검 검사가 국가정보원 요직인 감찰실장에 임명됐다.

청와대에도 수석은 물론 행정관 인사에서 전북 라인이 구축됐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 진성준 정무비서관, 김의겸 대변인, 김우호 인사비서관, 김금옥 시민사회비서관 등이 청와대에 포진하면서 전북 현안 추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보수 정권에선 청와대 라인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청와대 내 전북 라인이 탄탄해졌다.

공공기관 인사에서도 전북 출신이 대거 발탁됐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입법부 수장을 맡고 있었던 국회에서도 역시 전북 정치인들이 여당의 요직을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에 이춘석 의원 그리고 백재현 예결위원장, 안규백 서울시당위원장 등이 전북에 대한 애향심이 높은 정치인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전북 출신은 아니더라도 광주전남권 인사들이 당정청 주요 자리에 오르면서 전북에 대한 측면 지원도 상당히 강화됐다.

이낙연 국무총리(전남영광),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광주) 등은 수 차 전북을 찾아 새만금 사업과 군산 경제 현안에 대해 관심과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은 친구”, “전북 현안을 각별히 챙기라”고 지시한 덕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에서의 지역 현안 추진 성과는 절반의 성공이라 평가할 수 있다.

여권 지지 지역이라는 점이 방증하듯, 국가 예산 확보 및 새만금사업 추진 그리고 서남대 폐지 후속 대책 등에선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군산을 포함한 서부권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및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은 지역 경제 초토화 우려로 이어졌다.

/서울=김일현기자,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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