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대 남자 누드모델 사진이 유출되는 황당한 몰카 사건이 이슈화가 되고 있다.

사진 속 모델은 미대 강의 시간에 학생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누드 모습을 적나라하게 올리고 여기에 덧붙여 모델을 조롱하는 내용까지 덧붙여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여자 뿐 아니라 남자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그 누구도 몰카 범죄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리라는 장담 할 수 없을 만큼 몰카 범죄는 그 수법도 나날이 발전되고 피의자 색출 또한 쉽지 않다.

몰래카메라의 판매 금지와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20만명을 넘어서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개설까지 개설해, 정부가 직접 동영상과 몰카를 지워주고, 피해자를 지원해주는 제도까지 생겼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와 20만명이 넘는 국민 청원이 갖는 의미는 이제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을 만큼 몰카는 인격 살인을 넘어, 정말 살인까지 몰고 가는 파괴적인 범죄 행위이다.

몰카 범죄는 매년 늘어가고 있다.

날이 따뜻해져 옷차림이 가벼워질수록 더욱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 전북에서는 도내에서 67건의 몰카범을 검거했고, 지난해는 8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런 몰카 범죄 발생 건은 피해자 등의 신고에 의해 검거된 것으로 미신고 건수까지 더하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엄격한 규제 없이 몰카 장비가 유통되고 있는 상황, 또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몰카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주위에 들고 있는 사람을 주의하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또 몰카 피해를 당한 즉시 신고해야 한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통해 영상이 유출되지 않도록 유출 되어도 바로 삭제 가능하도록 연락을 취해야 한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와 내 가족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몰카 범죄의 심각성을 가볍게 취급해서는 안된다.

몰카 범죄의 피해자들은 대부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일상생활이 불가능 하다.

인격적인 살인을 넘어서 스스로 자살을 택하는 사람도 많다.

몰카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촬영했다는 변명은 구제책이 되지 못한다.

본인의 단순한 호기심 충족에 비해 피해자의 고통은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올바른 성가치관과 시민정신으로 인격살인 범죄인 몰카가 근절되는 그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