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순창-장수 공천결정
김종회 오늘 이현웅과 담판
이현웅 입당시 경선 치뤄야
임정엽 경제비상회의 촉구

6.13 지방선거 압승을 목표로 하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 맞서 도내 야권도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여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고공 지지율에 힘입어 전북내 단체장 석권 등을 목표로 주요 선거구 후보자를 거의 결정했다.

14개 기초단체장 중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순창군수와 장수군수 후보는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도내 전역에서 여당 바람 확산에 주력하는 가운데 야권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중에서도 민주평화당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도지사 후보에 임정엽 전 완주군수를 공천한 데 이어 도내 기초단체의 핵심인 전주시장 후보와 관련해선 ‘경선’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실제 평화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번 지방선거의 승부처를 ‘도지사-전주시장’ 라인으로 보고, 전주시장 후보 공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평화당 의원들은 9일 오전 조배숙 당 대표실에서 긴급 회동하고 전주시장 후보 선출을 포함해 전반적인 선거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전주시장 후보와 관련, 이현웅 예비후보의 민주평화당 입당 여부가 논의됐으며 만일 이 예비후보가 입당한다면 경선을 치르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전주시장 후보의 경우 엄윤상 예비후보가 이미 활발하게 활동 중이라는 점을 감안, 만일 이 예비후보가 입당한다면 경선을 통해 선거붐을 일으킨다는 것.

이를 위해 김종회 전북도당위원장이 10일 이 예비후보와 면담하고 사실상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김종회 위원장은 “후보자 등록까지는 이제 2주 밖에 남지 않았다.

더 이상 시간이 없다”면서 “이 예비후보의 입장을 분명히 듣고 도당 차원에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인재영입위원장은 “이현웅 예비후보가 입당한다면 당연히 경선을 치러야 한다”면서 “경선을 통해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평화당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임정엽 도지사 후보와 조배숙 당 대표, 정동영 인재영입위원장, 김종회 도당위원장, 김광수 의원 그리고 박주현 의원(바른미래당 비례대표)과 박종서 군산시장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에서 임정엽 후보는 “대한민국은 봄을 맞았지만, 전북은 IMF 겨울이다.

지난 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고, 이제 한국 GM 군산공장이 문을 닫는다”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청와대 20만 국민청원을 시작하며, 전북에서도 민간전문가와 경제단체가 참여하는 전북경제비상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이 이처럼 도지사-전주시장 라인 구축에 집중하는 건 양 선거의 중요성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송하진 지사-김승수 시장이 탄탄한 조직과 높은 인지도, 여기에 고공의 당 지지율까지 등에 업고 있어 당 차원에서 전력을 쏟지 않으면 선거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

전주갑 지역구인 김광수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선 도지사와 전주시장 후보로 누가 나서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도당 차원에서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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