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한반도평화-적폐청산 긍정
야 정치보복-경제 악화 실패

지난 해 5.9 대선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10일, 출범 1년을 맞았다.

여야 정치권은 문재인 정부의 지난 1년간 공과에 대해 대체로 긍정 평가하는 가운데 야권은 경제 분야 등은 실패라고 평했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년은 촛불혁명과 정권교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써 가기 위해 거침없이 달려온 시간들이었다”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뜻 깊은 성과는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는 것으로 위기의 한반도는 평화의 한반도가 됐고 코리아 패싱이 아닌 코리아 중심이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추 대표는 특히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 기간도 없는 조건 속에서 출범했지만 준비된 대통령, 준비된 정부답게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공약을 하나하나 실천해 가고 있다”면서 “경제는 혼돈과 혼란으로 불투명했지만, 지금은 안정적이고 투명하며 예측 가능한 경제체제로 변해가고 있고 재벌의 갑질은 더 이상 특권으로 인정되지 않는 사회가 됐다”고 말했다.

반면 국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지난 1년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국민적 갈등과 분열, 정치전쟁의 시간들이었다”면서 “적폐청산이란 이름으로 전 정권에 대한 원한을 풀기 위해 정치보복으로 일관된 한 해, 자유민주적 기본 가치를 허물고 좌편향으로 일관된 한 해, 소통이 아니라 쇼통으로 시작해 독주와 독선, 무능과 위선으로 일관된 한 해였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은 남북문제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남북관계는 성공, 민생과 경제는 낙제, 정치는 시험거부로 채점 불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을 성공시키고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 낸 것은 높이 평가한다.민주평화당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나 “수출액은 18개월 만에 감소세이고 공장가동률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이며 재고율은 1998년 IMF 이후 최고치”라며 “반도체를 제외하면 산업계 전반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고 군산, 목포, 영암, 거제, 창원 등 지역경제는 물론 농어민과 서민의 삶도 나아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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