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무용제 'CDP 무용단' 대상
투탑댄스컴퍼니 '존재' 최우수'
홍자연 무용단 '숨' 우수상 등
"공동체 의식으로 하나됨 보여"

제27회 전북무용제 대상에 CDP 무용단이 선정됐다.

지난 10일 전북덕진예술회관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전북발레시어터, 홍자연 무용단, 투탑 댄스컴퍼니, CDP 무용단 등 총4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올해 무용제는 ‘사이의 온도’를 출품한 CDP 무용단(안무 탁지혜)이 대상에 선정돼 전국무용제에 전북 대표로 선발됐다.

최우수상은 작품 ‘존재’를 출품한 투탑 댄스컴퍼니(안무 김채빈)가, 우수상은 ‘숨’의 홍자연 무용단(안무 홍자연)과 ‘과거를 회상하다’의 전북발레시어터(안무 문대하)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연기상 남자 부문은 투탑 댄스컴퍼니의 김동현, 여자 부문은 전북발레시어터의 박진서가 수상했다.

대상을 받는 CDP 무용단의 ‘사이의 온도’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계에서 좁혀질 수 없는 세대적인 거리감을 현대무용의 고유한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경애 심사위원장은 “대회 직전 지원금 액수가 열악해 놀랐지만 그럼에도 참가팀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번 대회는 발레나 현대무용 등이 함께 출전해 각 분야가 골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기뻤다”며 “각 장르별로 감각적이고 우리의 현실을 반영한 점이 돋보였다. 상을 가리기 힘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상을 받은 작품은 전국무용제에 나가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규모나 기량을 보완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특히 대극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만큼 세심한 보완이 필요하다. 참가팀 모두 박수를 보낸다”고 평했다.

이번 심사는 김경애 무용평론가를 비롯해 강명선 평론가, 광주시립발레단 최태지 단장, 전주무용협회 노현택 회장 등 4명이 참여했다.

전북무용협회 염광옥 회장은 “상에 연연하지 말고 안무자까리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우리는 하나다라는 것을 확인시킨 무대였다”며 “서로 아끼고 보호하며 전북 무용인들이 가지고 있는 굉장한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상을 받은 CDP 무용단은 오는 8월 충북 청주에서 진행되는 제27회 전국무용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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