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디지털독립영화관
기억하라-레드브릭 등 6편 상영
항쟁의 현장 생생하게 재연

전주국제영화제에 이어 전북의 또 다른 영화역사를 써내려 갈 영화제가 마련된다.

5.18 민중항쟁 38주년을 기념해 올해 처음 열리는 ‘5.18 전북영화제’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는 개폐막작을 포함해 민중의 저항과 항쟁의 역사를 다룬 영화 6편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전북대 민주동문회와 원광대 민주동문회원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자발적인 참여가 영화제 태동의 밑거름이 됐다.

영화제는 18일 오후7시 5⋅18 민중항쟁 전북 기념식 이후 개막작을 상영하고 20 오후 2시 폐막식 이후 폐막작 상영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개막식은 홍화령과 두(頭)Do Dance의 춤 ‘평화의바람’, 지리산 소리꾼 박순천의 ‘추모가’, 가수 소심한 사람들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 최필수의 ‘남도에 내리는 비’ ‘섬진강’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19일 오후 3시30분에 상영되는 ‘레드헌트 2’는 상영후 조성봉 감독과 작품에 대한 토론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는 명예조직위원장 이영호 한일장신대 전 총장을 중심으로 김완술 제38주년 5.18 민중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장이 조직위원장을, 전북독립영화제를 이끌어 왔던 조시돈씨가 프로그래머로 참여했다.

개막작 ‘기억하라’는 이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광주항쟁 당시 참여한 공수부대원이 죄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1,000만원으로 제작된 저예산영화로 출연 배우가 전액 재능기부로 참여해 화제가 됐고, 지역예술인들이 한데 힘을 모아 어렵게 완성된 단편 극영화다.

20일에 선보이는 폐막작 ‘레드브릭’은 박효선 감독이 실제 체험담을 바탕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 앞서 5.18 민중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는 38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특히 이번 기념제는 문화제까지 함께 마련돼 5.18 민중항쟁 첫 희생자가 전북에서 발생한 사실, 고립된 광주 실상을 알리려던 전북지역 고등학생 활동을 알릴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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