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판소리 '춘향가' 새작품'
10월 6일까지 토요일 한벽문화관
'체험형 문화관광 콘텐츠' 기획
'변학도' 생일잔치 대목 중심

내일~10월12일까지 소리문화관
전통-현대 전주형 마당놀이 선봬
개성넘치는 캐릭터 전통예술로
전통예술원 모악-놀부림 콜라보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이 매년 전주한옥마을 내에서 선보이고 있는 ‘한옥마을 상설공연’이 새로운 옷을 입고 5월부터 10월까지의 긴 대장정을 시작한다.

올해는 ‘전주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이하 변사또)와 ‘한옥마을 마당놀이 <놀부가 떴다! 시즌2>’(이하 놀부) 두 개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전주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한 이번 공연은, 전주의 대표적 전통문화자원인 판소리와 한옥을 활용하여 문화관광콘텐츠로 개발된 창작 작품이다.

전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달빛과 한옥, 자연의 정취 그리고 전통문화예술을 결합하였다.

주말에는 마당창극, 평일에는 마당놀이 장르로 공연을 진행하는 만큼 관객들이 일방적으로 보는 공연이 아닌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더욱 신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주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

2018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변사또’는 지난 4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0월 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펼쳐진다.

판소리 잔치대목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전주마당창극 시리즈!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하고, 전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전주마당창극’이 2018년 판소리 <춘향가>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옥, 판소리 등 전주의 우수한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하고, 시대성과 현대적 언어를 가미하여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또한, 마당창극+전통체험+잔치음식을 결합하여 티켓 한 장으로 이 세 가지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문화관광 콘텐츠’로 기획함으로써 전주에서 즐길 수 있는 맛과 멋 등 다양함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는 판소리 춘향가 中 ‘변학도 생일잔치’ 대목을 중심으로 변학도 관점에서 재해석한 초연작을 선보인다.

기존에 알고 있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와는 다르게 이번 작품에서는 ‘변학도’라는 인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화’라는 새로운 인물 설정을 통해 변학도가 돈과 권력에 집착하게 된 계기, 춘향의 사랑과 정절을 가벼이 여기게 된 심리적 특성들을 이야기 속에 반영시키고, 이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냈다.

사랑의 가치에 대한 물음, 그 중요성에 대한 원전의 메시지는 그대로 담아간다.

마당창극의 트레이드마크인 해학과 시대를 반영한 풍자, 젊은 감각과 예술성을 더하고, 생일잔치라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형 오락적 요소를 통해 보다 다채롭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전통을 기반으로 한 아름다운 음악, 한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무대, 화려한 의상 등 극적인 장치들은 한층 더 풍성해졌다.

마당창극은 우리의 전통적인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한국판 뮤지컬! 즉,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극에 노래, 음악, 춤 등이 결합된 종합 무대 예술로 소리꾼들이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어 간다.

관록 있는 중견 소리꾼들은 극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고, 재기발랄한 젊은 소리꾼들은 극을 더욱 신명나고 재미있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연극배우들이 자신들의 색채를 얹어 마당창극만의 고유한 작품의 색깔을 만들어낸다.

익살스러운 재담과 흥을 돋우며 신명을 만들어내는 풍물놀이, 전통춤 등도 함께 곁들여져 풍성한 볼거리와 유쾌한 즐거움이 가득하다.


평일상설공연 ‘놀부가 떴다! 시즌2’

2018 전주한옥마을 평일상설공연 ‘놀부’는 17일에 시작되며, 10월 12일까지 오후 7시 30분,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마당에서 열린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이 제작한 기획시리즈 ‘한옥마을 놀이패 <놀부가 떴다!>’ 공연으로 지난해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던 ’놀부‘ 팀이 올해 시즌2를 통해 새롭게 다시 뭉쳤다.

지난해 전통과 현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복합적 형태의 놀이극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전주의 이미지와 콘텐츠 그리고 특색을 담아낸 마당놀이 형태의 공연으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신명나는 판을 만든다.

극과 몸짓, 소리 등이 결합된 전통예술의 종합판! 한층 더 새로워진 ‘한옥마을 마당놀이 <놀부가 떴다! 시즌2>’를 만나볼 수 있겠다.

‘놀부가 떴다’ 팀이 비글비를 자랑하며 2018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원형 그대로의 마당놀이에 현대적 색깔을 입힌 신나고 푸진 한마당! 전통 가무악과 현대적 언어가 결합된 신명나는 판이 벌어진다.

전주소리문화관 한옥 야외마당은 놀이판으로 변신하고, 무대와 객석의 경계는 허물어져 관객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폭은 넓어진다.

오장칠보 애처가 놀부와 섹시한 무식녀 놀부처가 벌이는 꿍꿍이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보는 내내 유쾌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판소리, 춤, 노래, 재담 등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전통예술이 작품 속에 가득하다.

제비, 구렁이, 도깨비, 무당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전통예술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유심히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한층 더 역동성을 높인 무대와 화려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젊은 소리꾼, 연극배우, 무용수 등과 풍물팀 ‘전통예술원 모악’이 함께 풀어내는 새로운 놀부전! 관객들이 참여해서 즐길 수 있는 장면들도 있어 좋은 추억까지 담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은 “전주시민들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옥마을 상설공연을 통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전주를 더 잘 즐기고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라며 “전주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공연 레퍼토리 개발을 통해 상설공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넓힘으로써 관객들이 전주와 한옥마을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공연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jcf.or.kr)나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063-283-9223)으로 하면 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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